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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열전(怪作列傳)  No.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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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억의 게임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1990년대 초, 필자처럼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오락실을 전전했던 분들께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을 꼽으라고 한다면 어떤 게임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스트리트 파이터2' (이하 SF2)를 꼽을 것입니다.

아마 제가 SF2를 할 시간에 공부를 했더라면, 아마 서울대 합격은 무난하지 않았을까... 또는 SF2에 쏟아부은 돈을 저축했더라면 지금쯤 타워팰리스 한채는 거뜬히 장만하지 않았을까 하는 정신나간 생각을 가끔합니다만 어쨌거나 SF2가 당시 필자를 비롯한 전국의 학생, 수험생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 Capcom. All rights reserved.

1990년대 초, 최고의 히트게임 '스트리트 파이터2'


'스트리트 파이터2' 라는 제목처럼 이 게임은 캡콤사가 만든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의 속편입니다. 사실 전작의 경우는 조작의 어려움(실제로 장풍이나 소류켄 한번 날리려면 로또맞아야 합니다 ㅡㅡ;; )과 타격감의 부재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다지 큰 각광을 받지 못한 비주류 게임에 불과했습니다. (소문의 '스트리트 파이터' 1편을 구경하기 위해 서울역 근처에 있는 대일학원 앞 오락실까지 원정갔던 기억이 나네요 ㅡㅡ;;)

ⓒ Capcom. All rights reserved.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스트리트 파이터' 1편


하지만 후속편이 만들어지면서 SF2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를 강타한 어마어마한 초히트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이 작품이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제법 정교해진 조작성과 타격감, 그리고 기술의 화려함과 상대방의 약을 바짝바짝 올리는 대전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등이 있겠지요. 또한 8명의 캐릭터가 각각 별개의 엔딩 시퀀스를 보여주는 멀티엔딩이라는 점 또한 당시로선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됩니다.

ⓒ Capcom. All rights reserved.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수많은 캐릭터를 양산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이후 스파2는 진화를 거듭해 수많은 변종 클론과 후속편을 낳아가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습니다. 심지어 컴퓨터 게임으로 SF2를 컨버전하기 위해 국내의 수많은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들이 비공식 SF2 게임을 만들어 배포할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러한 SF2의 인기에 합승한 타사의 게임들, 그중에서도 '아랑전설'이나 '용호의 권', '킹 오브 파이터스' 등에게 차례로 1인자의 자리를 내주며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물론 캡콤사는 꾸준한 버전업을 통해 자리 탈환을 시도합니다만, 뜻대로 되어주질 않았지요.

'스트리트 파이터2'의 대성공 이후 '모탈 컴뱃', '용호의 권', '킹 오브 파이터스' 등등 많은 유사 대전게임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원조격인 '스트리트 파이터2'의 몰락을 가져오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게다가 이미 캡콤사가 '스트리트 파이터'의 자기복제에서 맴돌고 있을 때, 강력한 라이벌사인 세가에서는 '버추어 파이터'라는 3차원 대전액션의 신호탄을 쏘았고, 뒤이어 또다른 라이벌 남코는 '철권' 시리즈를 앞세워 3D 대전액션 게임의 선두주자로 우뚝서면서 2D 대전게임시대의 종식을 선언합니다.

ⓒ SEGA. All rights reserved.

3D 대전게임의 시대를 예고한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


이렇게 '스트리트 파이터2'는 2D 대전액션게임의 선구자 역할을 하긴 했습니다만 정작 경쟁작들과의 대전에서 밀려난채 어느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캡콤사에서는 새롭게 부활한 '스트리트 파이터4'를 2008년 중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다시금 과거의 영화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아직 '철권' 시리즈와 '소울 칼리버' 등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남코의 파워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 Capcom. All rights reserved.

2008년 발매 예정인 '스트리트 파이터4'. 실로 오랜만의 정식 속편이다.


어이쿠, 이거 정신없이 얘기하다보니 얘기가 살짝 샜군요^^ 흠흠.. 아무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스파2가 한창 인기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현상은 비단 한국이나 일본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영화 제작자들도 이 희대의 히트 게임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웃기는 사실은 홍콩과 미국, 그리고 심지어 한국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2'를 소재로 실사영화를 제작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게임의 명성과는 다르게 실사로 제작된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는 국적을 불문하고 하나같이 괴작같은 스타일을 고수하는 작품들이 되고 말았는데요, 이번 괴작열전에서는 바로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2'를 소재로 만든 '어떤' 실사영화에 대한 리뷰로서 이후 수많은 대전게임의 실사영화들의 괴작 양산화를 예견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 2부에서 계속 -



* [스트리트 파이터]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Capcom.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Capcom. All rights reserved.), 버추어 파이터(ⓒ SEGA.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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