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그곳에 가면 영화속 풍경이 있다 - 남양주 종합촬영소

페니웨이™ 2008. 11. 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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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처럼 광활한 땅을 지닌 나라는 영화를 만들때에도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제외하더라도 필요하다면 안쓰는 땅에 떡하니 세트장을 만들어 영화를 찍거나 인근의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서도 얼마든지 장소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처럼 땅덩어리가 작은 나라에서는 사정이 다르죠. 뭘 하나 찍더라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그렇다고 세트를 짓자니 땅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제약이 많습니다. 이에 한국 영화계에서도 자국 영화의 증진을 위한 거대한 세트장이 필요하다는 취지하에 1997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40만평 규모의 부지에 세트장을 완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남양주 종합촬영소 덕택에 한국영화계도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알린 [쉬리]를 비롯해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굵직한 작품들이 모두 이곳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시설과 기술에 의해 완성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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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관광공사 All rights reserved.


아울러 2000년에는 '관람체험시설'을 개관해 일반인들에게도 영화의 제작과정과 세트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게 되었지요. 덕분에 관람객들은 영화 세트장을 방문하면서 여러 가지 영화속 과정들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둘러보도록 할까요?

2000년대 한국영화계의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의 엔딩장면입니다. 실제로 영화 상에서도 이병헌과 신하균이 근무도중 침뱉기 장난 등을 하면서 재밌게 놀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사실 저 장면은 실제 판문점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라 바로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세트장에서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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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필름 All rights reserved.


바로 세트 디자이너 오상만씨가 담당한 세트장으로서 현재 종합촬영소에 철거되지 않은채로 남겨두어 관람객들의 관람코스로 유명한 명소가 되어버렸죠.

ⓒ 경기관광공사 All rights reserved.


또한 예전에는 무조건 사극하면 용인 민속촌에서 촬영하는것이 관례처럼 되었지만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생긴 뒤로는 이곳에 별도로 조선시대의 풍경을 재현한 야외세트를 지어져서 많은 사극영화의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운당(雲堂)이라고 불리는 곳은 사대부 전통가옥을 복원한 세트로서 [황진이], [짝패], [왕의 남자] 등의 영화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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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 씨즈엔터테인먼트/씨네2000 All rights reserved.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민속마을 세트장은 크게 두개로 나뉘는데요, 먼저 첫번째는 19세기 말의 종로거리를 재현한 것으로서 임권택 감독에게 칸느 영화제 감독상을 안겼던 [취화선]의 촬영을 위해 제작된 세트장입니다. 총 2765평의 규모로 영화 제작비의 1/3에 해당하는 22억이 투입된 거대 세트장입니다. 각종 용도에 맡는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어서 실제 조선시대의 동네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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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 태흥영화사 All rights reserved.


두번째는 2500평 규모의 민속마을 세트장으로서 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의 촬영을 위해 제작된 곳입니다. 이명세 감독의 영화속 배경답게 다소 스타일리쉬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이 고전풍과 조화된 독특한 장소입니다. 아래의 장면도 역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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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Duelist ⓒ 프로덕션M All rights reserved.


이 외에도 인간의 신체와 각종 도구를 사용해 만드는 폴리 음향 작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폴리녹음체험관, 국내 최초로 셀과 CG, 미니어처 합성방식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미니어처 세트 및 [스타워즈]의 미니어처 제작과정 등을 볼 수 있는 미니어처 체험관, 그리고 영화의 탄생과 기술 발전, 연대별 영화사 등을 한눈에 볼 수있는 영화문화관 등은 야외 세트장과 함께 모두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관람이 가능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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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관광공사 All rights reserved.


각종 합성장면이 촬영되는 블루스크린과 진동과 향기 등의 영화효과를 체험하는 영상체험관과 영화의 시작부터 카메라실습, 더빙체험 등 영화 제작과정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영화체험 프로그램은 유료이지만 모두 비용이 아깝지 않은 진귀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실체 영화를 촬영하는 스타들의 촬영장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구요, 교통편은 지하철 1호선 덕소역에서 하차 후 8, 2228, 2000-1 버스를 타고 가다가 진중삼거리에서 하차, 다시 마을버스 62번을 타고 촬영소 앞에서 하차하시면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있습니다. 더 자세한 주변 관광지나 숙박시설, 먹거리, 입장료 등의 정보를 얻으시려면 남양주 종합촬영소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남양주종합촬영소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100
설명 한국영화제작의 메카로 촬영에서 후반작업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제작시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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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2008년 11월 29일자 미디어몹의 메인기사에 선정되었습니다.


* 본 포스트에 사용된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황진이(ⓒ 씨즈엔터테인먼트/씨네2000 All rights reserved.), 공동경비구역 JSA(ⓒ 명필름 All rights reserved.), 형사: Duelist(ⓒ 프로덕션M  All rights reserved.),취화선(ⓒ 태흥영화사 All rights reserved.), 남양주 종합촬영소 스틸제공(ⓒ 경기관광공사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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