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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타미나 2

모든 것이 F가 된다 - 색다른 이과적 미스터리의 세계

가끔씩 일본산 추리물을 즐겨보긴 하지만 같은 추리물이라 하더라도 영미권의 고전 정통 추리물과는 달리 일본의 작품들에서는 엽기성과 폐륜적인 코드가 종종 발견되어 때론 부담감과 불편함을 느낄 때 많다. 그럼에도 쉽게 일본 추리물을 끊을 수 없는 건 발상의 기발함과 트릭의 참신성에서 기인하는 일종의 금단증상. 마치 불량식품이 몸에 나쁜 걸 알면서도 계속 먹게되는 것 처럼. 언젠가 쿄고쿠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망량의 상자]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는데, 애니판에 대한 세간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섬뜩하면서도 기묘한 사건을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한 연출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후로도 비슷한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을 찾아 헤매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 적어도 미스터리 분야에서 애니판 [망량의 상..

도쿄 매그니튜드 8.0 -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와 재난물의 완벽한 조합

여기 미라이(한자로 未來이며, 미래와 관련된 중의적 표현을 함축한 이름이다)라는 한 소녀가 있다. 맞벌이 때문에 자녀들을 잘 챙기지 못하는 부모에게 불만가득한 그녀는 명문여중에 다니고 있지만 장래 희망도 없이 매사에 시니컬하고 까칠하다. 그녀의 남동생 유우키는 순종적이고 속이 깊은 아이로 매사에 불만투성이인 누나를 신경쓰는 착한 아이다. 부모를 대신해 여름방학 첫날 로봇 전시회에 가고 싶다는 동생을 데리고 오다이바에 간 미라이는 짜증만 가득한 '세상이 모두 부서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직후, 진도 8.0의 강진이 도쿄를 덮친다. 2005년 후지 텔레비전은 애니메이션의 상식을 뒤집는다는 개념의 새로운 시도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름하여 '노이타미나 (noitaminA, 애니메이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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