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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코먼 2

괴작열전(怪作列傳) : 바다에 출몰한 피조물 - 로저 코먼의 영화철학을 반영한 초기작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1 영화의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는 홍보전략입니다. 어떤 포스터 디자인을 내놓느냐 혹은 어떤 예고편을 내놓느냐에 따라 깊이있는 영화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다수 관객들을 상대로 하는 영화장사는 꽤 큰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저예산 영화계의 대부인 로저 코먼이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이러한 영화계의 기본적인 속성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화들을 보면 일단 포스터에 아주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딱 포스터만 봐서는 메이저 영화인지 B급인지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죠. 그의 주특기 전략 중 하나는 메이저급 영화의 짝퉁(오늘날 어사일럼의 목버스터 전략과 비슷한) 영화를 초단기간에 뽑아내는 방법이었습니다. ..

괴작열전(怪作列傳) : 판타스틱 4 (1994) - 창고로 직행한 비운의 슈퍼히어로

괴작열전(怪作列傳) No.66 지금 몇주째 계속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노무 슈퍼히어로는 아무리 얘기해도 끝이 없습니다. 수십년간 누적된 많은 수의 팬을 확보한 슈퍼히어로물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으니 여기저기서 찍어대는 것이겠지요. 지난번 [터키 슈퍼맨]의 충격이 너무 강력한지라 오늘은 좀 덜 쎈 걸루다가 하나 골라봤습니다. 1960년대 초, 미국 슈퍼히어로의 아버지 스탠 리는 구태연한 히어로물의 반복으로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당시 마블의 편집장이었던 스탠 리는 발행인이었던 마틴 굿맨과 창작상의 이견이 잦았는데, 이런 출판업계의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스탠 리는 사직서를 쓰고 만화가로서의 생활을 접으려고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때마침 경쟁사인 DC 코믹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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