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뮤지컬 11

[블루레이] 맘마미아! 2 - 지중해의 중심에서 ABBA를 외치다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지중해의 중심에서 ABBA를 외치다 국내에서만 4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뮤지컬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대박을 터트린 [맘마미아!]가 개봉된지도 10년이 지났다. 동명의 원작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교우위를 논함에 있어 영화 쪽이 더 많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지만 메릴 스트립을 비롯한 주조연의 탄탄한 연기와 그리스 휴양지의 환상적인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는 가운데, 스웨덴의 인기그룹 ABBA의 히트곡이 내러티브와 접목되어 ‘매우 특별한’ 뮤지컬 영화를 완성시켰다. 이제 10년만에 돌아온 [맘마미아! 2]는 고인이 된 엄마로부터 호텔을 이어받은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가 재개장 파티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상황..

영화/ㅁ 2018.12.11

[블루레이] 재즈 싱어 - 완벽하게 복원된 최초의 장편 유성영화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제81회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쥔 [아티스트]는 무성영화시대의 종말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서 유성영화의 등장이 무성영화 배우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거대한, 그리고 두려운 변화였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준 영화다. 사실 뤼미에르 형제가 선보인 시네마토그래프는 일종의 이미지 기록장치였기 때문에 영화에서 음성을 입힌다는 건 당시의 기술로선 생각하기 어려웠다. 물론 사운드가 별개로 사용되어 영화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연주하거나 변사가 해설을 통해 관객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식의 시도는 있어 왔지만 영상과 사운드의 기술적인 결합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곧이은 라디오의 등장으로 기술적 한계에 부딪힌 영화산업은 침체일로에 놓였고 여러 회사들에..

영화/ㅈ 2013.03.08

[블루레이] 러브 네버 다이즈 - 오페라의 유령, 그 후 10년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지만 가스통 르루의 원작 ‘오페라의 유령’은 사실 발간 당시에 대중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은 아니다. 어느덧 한 세기가 넘어가는 시점에 이르러 이 소설이 폭발적인 사랑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로 각색된 이후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 BD 리뷰 참조) [오페라의 유령]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의 제안에 의해 속편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된다. 다분히 찜찜한 느낌을 남기고 사라진 팬텀의 뒷 이야기에 대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는 원작자 가스통 르루의 뒤를 이어 스토리를 써줄 인물로 프레드릭 포사이스를 점찍었다. 사실 프레드릭 포사이스는 ..

드라마, 공연 2013.01.28

[블루레이] 오페라의 유령 - 현장감 넘치는 블록버스터급 뮤지컬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 편의를 위해 소설은 ‘ ‘로 영화는 [ ]로 오페라는 로 표기하였음. 아마 필자와 같이 30대 중반을 넘긴 분들 중에 추리소설을 탐독했던 사람이라면 ‘가스통 르루 Gaston Leroux’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응? 사람 이름이 가스통이야? -_-’ 하는 유치한 호기심에 이끌려 접하게 된 팬더추리걸작선 ‘노란방의 비밀’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일반적으로는 조셉 룰루타뷰 시리즈와 같은 정통 추리물 외에도 어쩌면 더 유명한 작품, ‘오페라의 유령 Le Fantome de I'opera’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이니만큼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소설은 다분히 리얼리즘적인 추리극의 형식을..

드라마, 공연 2012.04.11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 나는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

사랑의 형태는 다 다릅니다. 가슴아픈 사랑, 두근거리는 사랑, 짝사랑,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사랑 등등... 사람이기에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기에 그나마 빡빡한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 부작용이라면 사랑을 잃었을때 세상 모든걸 잃은 듯한 고통에 휩싸인다는 것이겠지만요. 대학로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는 제목 그대로 다섯 커플이 보여주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1996년 4월에 연극으로 첫선을 보여 무려 13년 간 20여개가 넘는 에피소드가 공연되었고, 2006년부터는 여관을 무대배경으로 한 뮤지컬로 성격을 바꿔서 지금까지 장기간 공연을 하고 있는 인기 뮤지컬입니다. 매 시즌마다 에피소드가 조금씩 바뀌는데 이번에는 소꿉친구가 연인이 되거나, 사고를 치고 도피중인..

드라마, 공연 2012.01.12

스페셜 레터 - 폭소 가득한 병영 뮤지컬

최근 연이어 터져나오는 해병대 사건으로 한국의 병영문화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은 가운데, 최근 다시 연극무대에 오른 [스페셜 레터]는 가혹행위와 구타, 그밖의 부조리로 얼룩진 군대의 이미지를 희화시킨 뮤지컬 연극이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고, 2010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참가작으로도 선정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스페셜 레터]는 오히려 여성 관객에게 더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외성을 보인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개의 플롯으로 진행되는데 우선 그 중 하나는 이등병 철재의 이야기다. 취사반 막내로 복무중인 그는 말년병장 김상호의 갈굼과 재촉에 견디다 못해 여자친구를 소개해 준다고 약속을 하고 마는데, 실은 그게 이름만 여자같은 남자친구 은희다. 내막을 모르는 김병장..

드라마, 공연 2011.07.13

한국전통뮤지컬 [미소]와 함께하는 정동길 데이트

덕수궁 돌담길에서 이어지는 정동길 골목은 새삼 언급하지 않아도 가히 레퍼런스급의 데이트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고궁 주변 특유의 운치와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한 교통의 편리성, 그리고 곳곳에 숨겨진 문화공간과 근대 건물로 인해 많은 볼거리들이 장점인 곳이기도 하지요. 흔히들 정동길 데이트 코스는 덕수궁의 입구인 대한문에서 시작됩니다. 시청역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보이는 대한문 입구를 지나 오른쪽을 보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산책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걸어보도록 할까요? 정동길은 자동차와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이면도로이긴 합니다만 보도와 차도간에 분리대가 세워져 있어서 맘놓고 걸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통행하는 차량 자체가 그리 많지..

잡다한 리뷰 2011.05.25

[DVD] 글리 - 루저들의 유쾌한 뮤지컬 드라마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바 있는 제작자 이안 브레넌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극장용 뮤지컬의 각본을 완성해 이를 친구인 마이크 노빅에게 보여주었다. 노빅은 이 각본을 또다시 동료 프로듀서인 라이언 머피에게 들고 갔는데, 머피는 이 시나리오가 극장판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TV로는 해볼 만하다고 여겼다. 라이언 머피와 함께 [닙 턱]의 제작을 맡았던 브레드 팰척, 그리고 이안 브레넌 세 사람은 이 작품을 TV 드라마로 만드는데 동의했고, [닙 턱]으로 인연을 맺었던 20세기 폭스TV의 중역인 데이나 월든과 개리 뉴먼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하지만 감동과 웃음이 담긴 방송 아이디어가 있어요!' 개리 뉴먼은 약간 놀랐..

드라마, 공연 2011.03.30

[블루레이] 사운드 오브 뮤직 - 추억 속 가족영화의 마스터피스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지금은 한물간 장르가 되어 버렸지만 한때 춤과 노래가 곁들여진 뮤지컬 영화는 1930년대에서 1960대 고전 헐리우드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최고의 인기장르였다. [왕과 나], [지지], [지붕 위의 바이올린], [메리 포핀스],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이름만으로 절로 머리가 끄덕여지는 걸작 뮤지컬들은 대부분이 이 시기에 위치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뮤지컬에 일가견을 나타냈던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사운드 오브 뮤직]을 맡게 된 경위는 참으로 흥미롭다. 제작자인 데릴 자누크. 리처드 D. 자누크 부자는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영화/ㅅ 2010.12.30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 블록버스터급 뮤지컬로 탄생한 암굴왕

'암굴왕'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뒤마의 1845년작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당시 프랑스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모험소설로서 배신과 암투, 복수와 사랑이라는 보편적 테마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다룬 작품이다. 나폴레옹의 실권 직후 왕정으로 회귀하던 혼란의 시대, 사랑하는 약혼녀와의 결혼과 선장으로의 승진을 눈앞에 둔 에드몬드 단테스라는 청년이 모함에 빠져 14년의 감옥생활을 하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해 복수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다룬 이 소설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고전일 것이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또한 영화나 연극,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어 선보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 특히 기억이 남는 작품은 고 박광현 화백이 발표한 삽화체 만..

잡다한 리뷰 2010.04.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