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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치 시노부 3

로봇 G - 잔잔한 웃음을 안기는 힐링 코미디

개인적으로 야구치 시노부의 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국내에선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초기작 [비밀의 화원]을 포함해 남학생들의 싱크로나이즈 도전기를 그린 [워터 보이즈]나 사랑스런 소녀들의 재즈 입문을 다룬 [스윙걸즈], 항공업계의 유기적인 관계를 코믹하게 엮어낸 [해피 플라이트]에 이르기 까지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독특한 소재와 훈훈한 이야기, 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유머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된 [로봇 G] 역시 범상치 않은 소재와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야구치 시노부의 연출력이 정점에 올랐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가전제품회사인 기무라전기의 평범한 직원 세 명이 사장의 명령으로 어렵게 로봇을 개발하게 되는데 그만 이 로봇이 창문에서 떨어져 자살(?)하고 맙니다. ..

영화/ㄹ 2013.06.25

해피 플라이트 - 착하고, 즐겁고, 관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영화

오늘날 영화계에 있어서 소재고갈의 문제는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영화의 메카인 헐리우드도 마찬가지다.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과거의 영화나 제3국 영화의 리메이크, 또는 만화나 게임 원작으로 눈을 돌리는 빈도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상승했음은 이같은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건데, 일본영화는 비록 취향에 따라 극과극을 달리는 평가를 보이긴해도 소재의 다양성만큼은 인정해야 할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워터보이즈], [스윙걸즈]를 통해 배움과 도전의 미학을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승화시켰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는 복잡한 플롯이나 큰 자본없이, 소재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재밌게' 만들 줄 아는 남다른 재주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가 발표한 신작 [해피..

영화/ㅎ 2009.07.17

스윙걸즈 - 배움의 기쁨과 보람에 대한 유쾌한 고찰

일본의 대중문화 유입이 허용되면서 혹자는 일본영화가 국내 영화계를 침체시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관객 140만을 돌파한 [러브레터]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흥행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필자의 인생에 잊지 못할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쉘 위 댄스?]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리메이크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주,조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독특한 청량제같은 영화였다. 이후 일본에서는 비슷한 컨셉의 영화들이 제법 많이 제작되어졌는데 [으랏차차 스모부], [워터보이즈],[핑퐁] 등의 영화도 다 이와 비슷한 핏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배움의 즐거움'을 소재로 한 ..

영화/ㅅ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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