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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241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8월 셋째주

8월 셋째주 극장가에 볼만한 영화가 눈에 띄게 줄었다. 웬만한 블록버스터는 거의 다 개봉했고, 의외로 선전했던 한국 영화들도 신작개봉이 주춤해진 상태다. 대신 HD로 즐기는 안방극장 추천작이 두 편이나 대기중이니 이번주는 집에서 영화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극장가 추천작 소피의 연애매뉴얼 - 에바 진 장쯔이의 로맨틱 코미디라니 다소 의외다. 그간 액션물과 정극 사이를 오가긴 했지만 코믹연기는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듯. 게다가 그녀의 상대배우는 한국의 소지섭이다. 과거 김성수 감독의 [무사]와 정흥순 감독의 [조폭 마누라 2]를 통해 한국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장쯔이는 이것으로 한국과의 세 번째 인연인 셈이다. 물론 이번 작품은 장쯔이 본인이 제작에 참여하고 대사도 중국어로 처리된 중화권 영화다. 소..

납량특집 - 동물과의 사투를 그린 13편의 영화들

이번 시간에는 [차우]의 개봉에 맞춰 야생의 동물이 괴수로 등장해 인간과 사투를 벌이는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작은 곤충에서부터 거대한 들짐승까지 의외로 많은 작품들에서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소재로 쓰였음을 확인할 수 있을 듯. 이제 무더운 날의 더위를 식혀보도록 하자. 1.죠스 죠스 - 스티븐 스필버그 죠스 2 - 자놋 슈와르크 죠스 3 - 조 알비스 죠스 4 - 조셉 사전트 수많은 아류작들을 양산시킨 해양 어드벤처이자 최초의 블록버스터. 피터 벤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식인상어의 공포를 극대화시킨 스티븐 스필버그의 천재적 연출이 돋보인다. 이후 4편까지 등장하였으나, 1편의 명성에는 하나같이 미치지 못했다. 훗날 레니 할린 감독의 [딥 블루 씨]를 비롯해 많은 작품들 속에서 식인상어는 괴수 공포..

제13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탐방기

지난 7월 16일, 13번째를 맞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와 더불어 성공적으로 정착한 영화제로 그나마 서울 근교에 있는 터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방문하기엔 좋은 행사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올해는 Pifan 측에서 Press ID 카드를 주는 바람에 참석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이번 Pifan 2009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은 13회라는 Pifan의 숫자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명탐정 코난]의 13번째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그리고 체코산 SF고전 [이카리 XB-1]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일정에 차질이 좀 생겼습니다.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느껴지는 다른 영화들의 데자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은 스토리의 허접함이 아니라 '트랜스포머'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진다는 점이 아닐까? 단지 변신로봇이 등장한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헐리우드 오락영화의 잡탕찌개라고 불러도 별 무리가 없을 만큼 여기저기에서 다른 영화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2]의 데자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킹콩 (2005) 킹콩 감독 피터 잭슨 (2005 / 뉴질랜드, 미국) 출연 나오미 왓츠, 잭 블랙, 애드리언 브로디, 앤디 서키스 상세보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최고의 장면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옵티머스와 디셉티콘과의 1:3 대결이 펼쳐지는 숲속 전투씬을 꼽겠다. 전작에서는 메가트론과의 1:1에서도 버거워하던 옵티머스가 메가트론, 스타스크림, 그..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09년 7월 첫째주

2009년 7월 첫째주 이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인기가 한풀 꺾일까? 아직까지는 아닌 듯 하다. 오히려 학생들의 기말시험이 끝나는 시점인 지금 변신로봇의 관객몰이는 한층 더 가속될 것 같다. 여전히 선택의 폭은 좁지만 이제 몸을 움츠리고 있던 영화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 시야를 넓혀보도록 하자. 극장가 추천작 킹콩을 들다 - 박건용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은 감동 스포츠 드라마로서 이번에도 역시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소재로 삼았다. 최근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을 의심케하는 작품들만 선보였던 이범수가 주연으로 등장해 특유의 코믹연기를 자제하고 대신 감동적인 정극연기로 승부를 건다. 여기에 조안을 비롯한 조연급 배우들이 감칠맛나는 연기를 선사하며 영화를 한층 더 아기자기하게 만든..

제13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예매 서두르세요

올해도 어김없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열립니다. 벌써 13회째를 맞는 이번 Pifan 영화제는 오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되는데, 특히 상영이 보름이상 남은 이 시점에서 일부 상영작들이 매진 사태를 기록하는 등 관심의 열기가 대단하군요. 가장 먼저 매진된 작품은 예매 오픈 15분만에 예매가 끝난 부천 초이스 선정작 [영혼을 빌려드립니다]였고, 뒤를 이어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이 곧바로 매진행렬에 가담했습니다. 그 외에도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벨라미]와 스릴러물인 [폰티풀], [더 칠드런] 등도 예매 오픈 1시간안에 모두 매진사태를 기록했구요. 6월 30일 9시 현재, 매진작은 총 28편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존 코너 변천사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국내에서만 벌써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새롭게 존 코너 역으로 합류한 크리스천 베일의 인기도 흥행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데, 사실 [터미네이터]라는 시리즈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바로 존 코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편에서는 이름만 언급될 뿐 사라 코너의 뱃속에 있는 상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 캐릭터는 2편부터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 중 하나가 되는데, 벌써 4번째 시리즈를 맞이하고 있는 [터미네이터] 영화속 존 코너의 변천사를 알아보도록 하자. 1.달튼 애봇 (터미네이터 2) 연령상으로 가장 어린 유아기 때의 존 코너를 연기한 배우가 달튼 애봇이다. 애봇은 [터미네이터 2]에서 핵폭발을 ..

영화/ㅌ 2009.06.0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소설과 영화의 몇가지 차이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문학동네 데이빗 핀처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나이를 역행하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연대기적인 구성으로 그려낸 일종의 판타지였다.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라는 걸출한 두 스타의 출연만큼이나 큰 기대를 모았던 건 역시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을 얼마나 잘 각색했는가였다. 결과적으로는 배우들의 실제 나이를 초월한 극강의 분장술과 CG기술이 가장 화제가 되었지만.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도 2시간 50분의 부담스런 러닝타임과 대조적으로 원작은 짧다면 아주 짧은 단편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그렇다. 두툼한 책의 두께를 보고 영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한 대서사극을 기대하는 독자들을 위해 미리 초..

스타트렉의 세계

SF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시리즈를 창출해 낸 [스타트렉]의 11번째 극장판이 드디어 개봉합니다. 1964년 첫 TV 드라마가 방영된 이래 11편의 극장판, 725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TV 시리즈의 방대한 양만으로도 [스타트렉]이 이룩한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을텐데요, 그만큼 [스타트렉]은 초심자들에게 있어서 접근하기가 만만치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스타트렉] 특집 칼럼은 부족하게나마 [스타트렉] 시리즈의 흐름과 변천사, 그리고 이번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코너입니다. 자 그럼 우주 그 마지막 개척지의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스타트렉의 세계 ◀ 1.스타트렉 TOS -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다 2.스타트렉 TV 시리즈의..

영화속에 나타난 제3세계 아이들의 모습

앞으로 4일 후면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된다. 아마도 5월 5일을 전후해 엄마,아빠를 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잊지 못할 연휴의 추억을 만들며 행복했던 기억의 한켠을 채워나갈 것이다. 요즘 주변의 아이들을 보면 비교적 풍요롭게 자란 필자의 세대보다도 훨씬 더 부유하고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자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신은 이런 점을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가 한가로이 자녀들과 함께 야외온천이나 물놀이를 즐기며 웃고 있을 때, 지구촌의 한 슬럼지역에서는 물을 배급받기 위해 긴 행렬을 이루고 굶주리고 있다는 아이러니를.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의 최대 피해자는 절대적인 약자인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을.... 단지 그건 그들만의 사정일 뿐이라고 여기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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