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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 2

무협 - 추리물로 진화하는 무협영화

때는 1900년대 초, 외부의 간섭없이 조용히 흘러가는 어느 시골마을. 이 마을에 막 탈옥한 지명수배자 두 명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한 상점에 들어가 강도행각을 벌이며 폭력을 행사하는데, 마침 제지소에서 일하는 진시(견자단 분)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강도들에게 찰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저항하다가 엉겁결에 두 사람을 죽이고 맙니다. 정부에서는 수사관을 파견해 이 사건을 조사하지만 단순히 정당방위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흉악범인 이들을 ‘우연히’ 죽인 진시의 정체, 과연 그는 누구일까요? 아마 영화 [무협]이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면 틀림없이 이런 비판을 받았을 겁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를 표절했다는 비판 말이죠. 네, [무협]은 어느모로보나 [폭력의 역사]의 무협영화 버전입니..

영화/ㅁ 2011.11.18

괴작열전(怪作列傳) : 퓨전 쿵푸 - 고전 무술영화의 헐리우드식 엽기적 합성물

괴작열전(怪作列傳) No.57 얼마전 드림웍스에서 내놓은 [쿵푸 팬더]는 작품의 재미를 떠나 과거 홍콩 무술영화가 헐리우드에서 제대로 된 모습으로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 작품입니다. 무술영화의 레전드인 이소룡이 짧은 생을 마감한 이래, 성룡이나 이연걸 같은 강호의 고수들이 헐리우드에 도전하긴 했지만 양키센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딛쳐 진정한 '동양무술의 맛'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애니메이션인 [쿵푸 팬더]의 성공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헐리우드 작품으로는 드물게 동양무술의 정서를 제대로 표현한 [쿵푸 팬더] 그만큼 헐리우드 영화에서 정통 동양무술의 진수를 맛보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긴 무술영화를 망가뜨린 것으로 따지면 홍콩 본토의 주성치 대인을 빼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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