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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 6

속편열전(續篇列傳) : 20세기 소년: 최후의 희망 - 실사화가 아닌 본격 코스프레?

속편열전(續篇列傳) No.9 어느날 우연히 집어든 만화책 한권에 뒤통수를 맞은듯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저는 그랬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을 보는 순간 말이죠. 일개 만화가 웬만한 영화보다 더 심장을 죄어오는 스릴을 선사하다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에 한동안 멍~ 했더랬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년만화의 기본공식을 완전히 탈피한 이 작품의 매력을 비단 저만 느낀건 아니었나봐요. 한국의 봉준호 감독도 만약 기회가 된다면 '20세기 소년'의 영화화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의 일본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를 무척 좋아한다. 누가 나보고 '20세기 소년'을 영화화하면 잘 할 것이라는 소리도 했다. 비슷한 이야..

마스터 키튼 - 세상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휴머니즘적 시선

옥스퍼드 대학 졸업, SAS의 서바이벌 교관, 이란 대사관 인질사건 해결, 포클랜드 전쟁 참전... 현 보험조사원 겸 대학 시간제 강사, 그리고 고고학자. 바로 [마스터 키튼]의 주인공 다이치 키튼의 프로필이다. 이혼한 아내 사이에 둔 조숙한 딸 하나, 그리고 젊은 여자들에게 추근대는 취미를 가진 동물학자 아버지를 두고 있으나 늘 일 때문에 바쁜 사나이. [마스터 키튼]은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 스릴러 만화의 거장인 우라사와 나오키를 스타덤에 올린 또하나의 걸작이다. 문무를 겸비한 남자 키튼이 보험회사의 프리랜서 해결사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단편 형식으로 묶어낸 이 작품은 지적인 능력도 우수하지만 상황대처 능력이 탁월한 그의 판단력 덕분에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20세기 소년 - 현실의 악몽으로 되살아난 어린 아이들의 상상

전율! 그것이 필자가 처음 [20세기 소년]이라는 만화를 접했을 때 느낀 그 감정이다. 사실 많은 독자들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 중 [몬스터]나 [마스터 키튼]을 먼저 접했던 것에 반해 필자는 [20세기 소년]을, 그것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었다. '본격과학모험만화' 라는 다소 유치한 수식어를 떡하니 적어놓은 만행을 저지르기는 했으나 1권의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그 책을 놓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그것도 일개 만화책 주제에 말이다. 만화계에서는 알아주는 스릴러의 거장답게 나오키의 스토리 라인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헐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박진감과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고 점점 증폭되는 미스테리의 흡입력은 웬만한 추리소설을 능가하고 있다. 락그룹 T-Rex의 명곡 '2..

도서, 만화/#~Z 2008.01.24

플루토 - 우주소년 아톰의 미스테리적 재해석

최근 헐리우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작이 확정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철완 아톰]이다. 한국에는 [우주소년 아톰]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1963년 거장 데즈카 오사무가 최초로 선보인 TV애니메이션으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후에 컬러판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 영어권 지역에 수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제작될 헐리우드판 아톰, [아스트로 보이]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선보일 예정이다.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톰. 곧 3D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또다른 아톰의 리메이크 버전이 먼저 선을 보였다. 그것도 만화책으로 말이다. 더욱 놀랍게도 작가는 [몬스터], [20세기 소년]의 우라사와 나오키였다..

해피! - 박진감 넘치는 테니스 코트의 현장속으로..

이상무의 [달려라 꼴찌], [다시찾은 마운드]나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떠돌이 까치], (故)박봉성의 [신의 아들], 이진주의 [달려라 하니], 허영만의 [2시간 10분] 등이 나타내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들의 출세작들 중에는 대부분 스포츠를 소재로 다룬 만화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만화가 전성기를 이루던 1980년대에 스포츠는 만화 속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소재였으며, 신인 만화가들에게 있어서도 스포츠물은 일종의 등용문과 같은 역할을 했다. 한때 국내 만화에서 스포츠라는 소재를 빼놓을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일전의 [몬스터] 리뷰에서 소개한 우라사와 나오키는 스릴러물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작가이지만 의외로 스포츠물에 강하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의 대표작 중 [야와..

도서, 만화 2007.09.29

몬스터 - 고품격 미스테리 만화의 대표작

동네의 한 이발소에서 사람들이 밀려있어 대기중에 집어든 한권의 만화책, 그것은 '만화에도 이런 연출이 가능한가?'하는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 만화책의 제목은 [몬스터]. 고질라급 괴수들이 한바탕 레슬링을 벌일 것 같은 제목이지만 정작 내용은 '괴물'같은 인간성을 지닌 살인마를 추적하는 미스테리 스릴러 물이다. 출세지향적인 삶과 의사로서의 본분 사이에 갈등하다 결국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유망 외과의 텐마. 머리에 총상을 입은채 응급실에 실려온 요한이란 소년을 구한 대신, 그는 직장에서의 지위와 약혼자, 그리고 의사로서의 출세길을 잃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좌절은 한순간이었던가. 어느새 주변에서 자신을 압박하던 부패한 동료들과 병원장이 수수께끼의 독살사건으로 살해되고, 코마상태였던 요한은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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