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사카 코타로 2

인기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영화들

원작소설의 영화화는 언제나 좋은 결실을 맺는 건 아니다. 텍스트로 존재하는 책 속에는 글로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의 깊이가 있는 법이고 이를 영상으로 옮긴다는 건 그만큼 관객들의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 원작자의 소설을 세 번씩이나 영화화한 감독이 있으니 바로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 그는 한 살 터울인 원작자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세 편을 영상으로 옮기며 작가와의 끈끈한 친분만큼이나 밀도높은 원작의 영화화를 이루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주말에는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나카무라 요시히로의 영화들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나카무라 요시히로 대학생이 된 주인공이 자신의 애창곡인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를 따라 부르는..

골든 슬럼버 - 인간적 매력이 살아 숨쉬는 감성 스릴러

폐차직전의 코롤라 자동차 안에서 한 남자가 필사적으로 시동을 건다. 어렵사리 시동이 걸리자 남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시동이 걸리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를 수 있는거냐...' 도대체 무엇이 이 남자를 이렇게 절박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일까?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골든 슬럼버]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와 [피쉬 스토리]에 이어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세 번째 작품이다. 2년전 아이돌 스타를 괴한으로부터 구출해 온 국민의 영웅이 되었다가 하루아침에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된 택배사원의 도주극을 그린 [골든 슬럼버]는 흔히 볼 수 있는 헐리우드 영화의 '도망자'식 플롯을 채택하고 있지만 영화가 주는 느낌과 접근방식은 사뭇 다르다. 영화는 누명 쓴 주인공의 도주극이 ..

영화/ㄱ 2010.08.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