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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3

사도 - 한국 가정의 슬픈 자화상

‘임오화변’. 즉, 사도세자의 아사 사건은 동서양을 통틀어서 온갖 싸이코들이 들끊는 왕가와 관련된 기록 중에서도 그 엽기성에 있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건입니다. 차기 왕권을 바라보는 세자가 뒤주라는 공간에 갇혀 굶어 죽었고, 이를 지시한 인물이 다름아닌 왕이자, 세자의 친부라는 점은 인륜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참혹하기 이를데가 없지요. 따라서 이 사건은 후대에 이르러서도 수많은 궁금증과 추측을 낳았고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근까지 가장 설득력을 얻었던 사관 중 하나는 에 근거한 ‘사도 광증설’이었는데, 싸이코패스에 가까운 행각을 벌여온 세자를 영조가 보다못해 제거했다는 논조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척점에 선 것이 이덕일의 ‘노론 음모설’이죠. 영조의 정치적 부채인 노론과 대립각을 ..

영화/ㅅ 2015.11.04

님은 먼곳에 - 전쟁과 노래, 그리고 한 여인의 성장드라마

[님은 먼곳에]는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에 이은 속칭 '음악 3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서 [왕의 남자]이후 한국영화계에서 꽤나 주목받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 오랜만에 월남전을 배경으로 다룬 작품이 나왔다는 점, 작품 선택에 탁월한 안목을 보여왔던 수애가 거의 '원톱급'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이준익 감독의 작품치고는 꽤 많은 제작비(70억)가 투입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여름철 흥행시즌의 최전선에 투입된 [님은 먼곳에]는 '천만관객의 주인공' 이준익 감독의 작품답지 않게 고작 179만명의 실망스런 흥행결과로 마무리 되었으며, 남성 중심의 스토리 진행과 진부한 신파조의 플롯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님은 먼곳에]..

영화/ㄴ 2008.10.16

라디오 스타 - 아날로그의 향수에 빠져드는 흐뭇함

작년 한해, 이라는 영화가 극장가에서 정말 괴물급의 위력을 발휘하고 난 이후 에 못지 않은 저력을 보여준 영화 를 감독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 개봉했다. ... 제목에서 별다른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은 이 영화는 역시나 같은 시기에 개봉한 에 밀려 흥행면에서는 고전했으나,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좋은영화'로 알려져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의 성공이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이냐, 아님 공길역의 이준기 효과였느냐 하는 논란에 있어서도 에 도전한 이준기의 차기작이 실패한 반면, 는 훌륭한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결과적으로는 이준익 감독이 판정승을 거둔셈이다. 는 이준익 감독의 성공적인 방어전이었다는 것 외에도 또한가지의 사실이 관객의 시선을 끈다. 바로 한국영화계가 배출한 명콤비 안성기,박중훈을 투톱으로 내..

영화/ㄹ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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