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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3

퍼펙트 게임 - 너무나도 착한 결말의 스포츠 영화

올해는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올 한해 극장가에서 접한 야구영화만 이것으로 네편째입니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 김상진 감독의 [투혼],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 [머니볼]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퍼펙트 게임]까지 의외로 많은 야구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국내에서 야구영화가 성공했던건 1986년작 [이장호의 외인구단]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 경우도 영화의 원작인 이현세 화백의 ‘공포의 외인구단’의 후광을 입어서였지 영화적인 완성도가 그리 뛰어난 작품은 아니었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작품은 [슈퍼스타 감사용]이었는데, 평단의 평가도 그렇고 제작사에서 엄청나게 공을 들였지만 흥행에서는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이만하면 한국극장가에서 야구영..

영화/ㅍ 2011.12.21

불꽃처럼 나비처럼,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이야기들

* 본 포스트는 프리뷰의 형식으로서 아직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흥미를 돋우기 위한 일환으로 쓰여진 글임을 밝힙니다. 격동의 조선말, 서구열강의 조선침략을 앞두고 혼란스러웠던 난세의 팩션극은 영화로 만들기에 꽤나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 중에서도 을미사변이라는 역사적 참극의 중심에 있었던 명성황후의 이야기야말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가장 치열했던 권력암투의 현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로서 그려져 왔다. 특히나 남편인 고종과는 달리 명성황후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진 한장조차 남아있지 않은 지금까지도 그녀의 삶과 존재는 여전히 미스테리임과 동시에 수많은 역사적 가설의 가능성만을 남긴채 TV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소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재해석이 이루어져 왔다. 본관은 여흥, 아명은 ..

영화/ㅂ 2009.09.28

고고70 - 유신헌법과 고고댄스, 그리고 딴따라

“이 밤이 너무 조용해. 좀 시끄러웠으면 좋겠어” [긴급조치 19호]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리뷰바로가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계엄령을 선포해 전국의 가수들을 잡아들인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한국영화사상 궁극의 괴작에 손꼽히는 작품으로서 당대의 수많은 인기 가수들이 총출연했음에도 그 황당한 설정 덕택에 대실패를 기록한 작품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황당한 사건이 실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발생했던 일이라면 믿겠는가? 1969년에 시작한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발은 ‘3 Days of Peace & Music’ 라는 슬로건를 외치며 인종문제와 반전시위 등으로 얼룩진 미국 사회의 혼돈으로부터 탈피를 꿈꾸는 히피족들의 거대한 축제였다. 비록 보수적인 미국사회의 곱지 않은 시각속에서도 이들은 스트레스를 마음껏..

영화/ㄱ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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