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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9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어벤져스 2.5] 아닌 [캡틴 아메리카 3]

* 아주 미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의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를 떠나 캡틴과 아이언맨 중 누구의 선택이 옳고 그른지에 다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걸 보면 분명 영화가 관객들에게 멋진 논쟁거리를 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일개 슈퍼히어로 영화에 이렇게까지 많은 담론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이 말입니다. 사실 [시빌 워]의 원작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정치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MCU에서 너무 빨리 '시빌 워'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아직 MCU 페이즈3가 끝나지 않은 이상 굳이 잘나가는 캐릭터들을 소모시킬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죠. 바꿔말하자면 (여느 MCU 작품이 그랬듯) [시빌 워] 역시 원작을 ..

영화/ㅋ 2016.05.02

2016년을 강타할 속편들 총정리

2016년의 막이 올랐다. 초기대작들로 불꽃튀는 대결을 벌였던 2015년과 마찬가지로 2016년에도 쟁쟁한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대를 한 껏 모으고 있는 속편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순서는 무순이다. 쿵푸 팬더 3 [슈렉] 시리즈와 더불어 드림웍스의 간판 프렌차이즈인 [쿵푸 팬더]의 세번째 작품. 다소 김빠진다는 평을 받았던 2편의 여인영 감독과 [미 앤 마이 섀도우]의 알레산드로 칼로니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전편의 주역들이 대부분 성우로 컴백하는 가운데, [위플래쉬]로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J.K. 시몬스가 새로운 악당으로 참여한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아버지를 만난 포와 함께 팬더들의 마을을 지켜내는 포의 모험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괴작열전(怪作列傳) : 3인의 초인 - 터키 캡틴 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의 크로스오버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9 최근 헐리우드의 대세로 자리잡은 슈퍼히어로의 선전은 2014년에도 어김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마블의 히어로들의 공세가 상당히 거센 한 해 였지요. 이 중에서 가장 실망스런 평가를 받은 것이 [어베이징 스파이더맨 2]라면 예상밖의 호평을 받은 작품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일 겁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의 경우는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위해 리부트하면서 가장 우려스러웠던 캐릭터였었는데요, 1991년 작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련 리뷰 바로가기) 미국적인 색채가 강해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기가 까다로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요. 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세련된 첩보물로의 완벽한 장르전환

원제인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라 부제인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곳 밖엔 없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뻔했죠. 주인공의 이름부터 미국적인 색체가 너무 강한 캐릭터이니까요. 하지만 [퍼스트 어벤져]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를 [어벤져스] 프로젝트에 적합한 슈퍼히어로로 리모델링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약점도 명확했죠. 전편이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클래식한 전쟁 홍보영화의 공식을 패러디하며 나름대로 드라마에 공을 들인 반면, 액션을 포기하는 바람에 밋밋한 히어로물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토르]나 [아이언맨] 시리즈가 지닌 비주얼과 스케일의 강점을 지니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의 모범생 이미지..

영화/ㅋ 2014.04.02

어벤져스 - 영화사상 초유의 크로스오버

지금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이언맨]을 처음 봤을 때 나오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설마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벤져스]가 진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기획 당시부터도 드림 프로젝트라 불리며 초미의 관심을 모은 그야말로 전세계 슈퍼히어로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영화라 할 수 있죠. 이 분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관객들은 ‘야~ 또 근사한 블록버스터 한 편 나왔다보다’ 싶겠지만요, 마블 코믹스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목숨걸고 사수해야 할 작품인 겁니다. 몇 년전부터 마블 측에서는 [어벤져스]를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습니다. [아이언맨] 1,2편, [인크레더블 헐크], [천둥의 신: 토르], [퍼스트 어벤져]까지 [어벤져스]의 떡밥이 아주 깨알같이 뿌려질 수 있었던..

영화/ㅇ 2012.04.28

퍼스트 어벤져 - 캡틴 아메리카, 미국만세의 부정적 느낌을 지우다

몇 년간 공들여 준비해온 [어벤져스] 프로젝트의 마지막 카드, [퍼스트 어벤져]가 공개되었습니다. 확실히 마블 사에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뿌려놓은 떡밥들은 영화와 코믹스간의 격차를 조금씩, 그리고 정교하게 좁혀가기 시작했습니다. 북유럽 신화와 현실 세계의 불균형을 셰익스피어식 서사극으로 변주시킨 [토르]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왠지 날로 먹을것만 같았던 [어벤져스]가 더 이상 팬서비스용 이벤트가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요. 반면 [토르]의 이러한 완성도는 마지막 주자인 [퍼스트 어벤져]에 대한 우려를 오히려 조금 더 키웠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퍼스트 어벤져]의 원제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입니다. 영화제목이 수입되면서 다른 제목..

영화/ㅍ 2011.07.29

꿈의 슈퍼히어로 프로젝트. [어벤저스] 관련 영화들

마블의 슈퍼히어로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는 꿈의 프로젝트인 [어벤저스]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미 조스 웨든이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2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어벤저스'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라도 배경지식을 쌓아야 할 때다. 이번 주에는 개봉된 작품들 중 [어벤저스]에 출연할 슈퍼히어로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아이언맨 - 존 파브로 [어벤저스]를 향한 가장 강력한 떡밥을 제공했던 시작점. 군수업체로 제벌이 된 토니 스타크가 테러단체에 납치된 이후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면서 최첨단 테크놀러지 기술을 이용한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1편의 중간에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보이며, 마지막 쿠키씬에 SHIELD의 수장 닉 퓨리가 등장하면서 [어벤저스]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알렸다..

괴작열전(怪作列傳) : 캡틴 아메리카 - 애국심으로 포장된 미국 패권주의의 발현 (2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63 - 2부 - 1944년의 시리얼 무비가 제작된 후 한동안 [캡틴 아메리카]는 만화속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였습니다. 그가 다시 실사의 세계로 나올 수 있었던 건 30년의 세월이 흐른 1970년대가 되어서였습니다. 그것도 미국에서가 아닌 터키에서 말이죠. (또 터키냐? :관련 포스트 참조) [3 Dev Adam](직역하면 Three Mighty Men)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Turkish Spider-Man vs. Captain Turkish America]로도 알려진 영화로서 유명한 멕시코인 레슬러이자 배우이기도 한 '은색가면의 산토'(60년대에 터키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가 '스파이더맨'과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3대 메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초특급 괴작입니다. 터키..

괴작열전(怪作列傳) : 캡틴 아메리카 - 애국심으로 포장된 미국 패권주의의 발현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62 [다크 나이트]와 함께 올해 리부팅에 성공한 또하나의 슈퍼히어로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그분'이 나타나 로스 장군에게 '슈퍼솔져 프로젝트' 관한 언급과 함께 우리들만의 '팀'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사실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에 문외한인 관객이라면 이 장면이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떡밥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텐데요, 이는 현재 마블 엔터프라이즈가 진행중인 자사의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히어로는 그분이 언급한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결과물입니다. 국내에는 (일부 팬들을 제외하고) 그다지 지명도가 높지 않은 캡틴 아메리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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