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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 오웬 3

본 아이덴티티 - 첩보물의 새로운 이정표

냉전시절이 한창이었던 때, 유독 스파이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첩보극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소설뿐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전반에 걸쳐있던 문화적 현상이었다. 현재 21편까지 제작된 007시리즈는 냉전시대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그러나 냉전시대가 끝나고 이러한 첩보전은 그 의미를 상실했다. 구소련이 붕괴된 이상 서방측의 상징적인 악당이 사라지자 명실공히 강력한 주적(主敵)을 잃었던 것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춰 테러리즘의 확산과 무기상인의 증가는 서방세계의 새로운 적을 만드는데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재거리가 되어주었다. [트리플 엑스]나 [트루 라이즈], 잭 라이언 시리즈 등은 탈 냉전시대의 스파이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세계 첩보활동의 중심지로 포장된 미국 CIA..

인사이드맨 - 은행강도가 은행에 간 까닭은?

세계 금융권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한 은행에 4인조 강도가 들이 닥친다. 일순간에 은행을 통제하고 고객들을 인질로 잡은 이들은 인질 모두에게 똑같은 옷과 복면을 착용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측에 자신들을 위한 수송편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실상은 경찰이 들어주지 못할 뻔한 요구를 함으로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일까? 인질극을 벌이는 은행에 도착한 것은 네고시에이터 (협상전문가)인 키이스 프레지어(덴젤 워싱턴 분)와 그의 파트너. 원래 키이스의 관할이 아니지만 담당이 비번인 관계로 골치아픈 사건을 떠맡았다. 게다가 더욱 그를 골치아프게 만드는건 사라진 증거물인 수표들을 횡령했다는 스캔들.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인데다가 인질범의..

영화/ㅇ 2007.07.18

칠드런 오브 맨 -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새로운 해석

인간은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 과거의 선례를 관찰하고 현재에 비추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고작일 뿐이다. 아마도 알 수 없는 세상이 인류를 기다리기에, 미래의 세상에 대한 온갖 '상상력'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되어 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다크 시티]같은 어둡고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포함해서 [매트릭스]나 [브라질], [브이 포 벤데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우리의 미래는 낙관적이기 보다는 비관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은 다시한번 우리의 미래를 암울한 세계로 바꾸어 놓는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세상.. 말 그대로 인류가 생식능력을 상실한 시대로 우리를 안내한다. 상상하여 보라. 아이가 없는 세상이란 어떤 것일런지를. 그야..

영화/ㅊ 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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