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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 15

[블루레이] 로보트 태권브이 블루레이 UE - 한국 최초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박스셋

최초로 출시되는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셋 “또 태권브이인가?”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 아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제 ‘태권브이’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기 힘들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로보트 태권브이]는 표절의 대명사, 사채 브이등 온갖 비아냥과 조롱거리가 되어 손가락질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지닌 한계는 분명하기에 이것이 업보라면 업보인 셈이다. 이제 잠시 시간을 돌려보자. 한 20년 전 쯤으로. 당시 DVD프라임의 DVD포럼에서는 “어떤 작품”의 출시 소식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바로 [로보트 태권브이] 박스셋의 발매였다. 부장님 라떼 마시는 소리처럼 들릴지는 몰라도 그 때 DVD 프라임의 분위기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드디어 우리도 국산 애니메이션 박스셋을..

로보트 태권브이 마나문고 리프린팅에 대한 고찰 (2부: 차성진 편)

우선 2부를 쓰기 까지 시간이 걸렸던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 원래는 2부작으로 심플하게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에 접어드는 사태에 풍미가 더해져서 글이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미리 밝혀 두고 싶은 것은 본 포스팅은 비난이나 비방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펀딩해서 받은 상품에 대한 리뷰로 개인의 소견을 밝히는 것 외에 어떠한 다른 의도도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글을 다른 곳에 퍼가거나 마치 마나문고에 대한 항의성 포스팅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부탁드리는 바이다. 그럼 스타트. 마나문고의 복간 기획 두 번째는 차성진 작가의 태권브이 시리즈 복간이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좀 놀라웠는데, 그간 휴민트를 통해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아직 차성..

로보트 태권브이 마나문고 리프린팅에 대한 고찰 (1부)

국민학교 시절, 한 가지 일화가 생각난다. 당시 학교 주변에는 문방구들이 많았다. 한국이란 사회가 늘 그렇듯이 피터지는 경쟁 앞에 끝까지 버티지 못하는 사람은 백기를 들고 떠나야 했고, 그렇게 폐업을 선언한 한 허름한 문방구가 있었다. 해당 문방구는 학교에서 조금 떨어져서 학생들이 등하교 때 들르기엔 조금 애매한 동선에 위치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그 문방구 아저씨는 좀 특이한 식으로 폐업 세일을 했다. 당시 문방구들은 문고판 만화책들을 팔기도 했는데, 재고로 남은 만화책을 100원에 사가면 (이것도 그마나 1/10 가격이었다. 그 당시 문고판 만화의 기준이 1000원이었으니까) 남아있는 문구나 학용품을 서비스로 끼워주는 방식으로 재고처분을 했다. 그러니까 ‘만화책을 사면 서비스를 줍니다~’였던 것..

김승무 작가의 원조 태권브이 만화에 대한 잡설

* 읽기전에: 이 글은 [로보트 태권브이] '원작자'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코믹컬라이징, 즉 '만화판의 원조 작가'에 대한 글이니 이에 대한 오해는 없길 바람. 언젠가 [로보트 태권브이] 만화책에 대한 원조가 김형배 화백이 아닌 김승무 작가라는 사실에 대해 쓴 바 있다. (바로가기) 최초라는 타이틀의 의미, 그리고 그 희귀성과 발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김승무 작가에 대해 금영훈 작가와 동일인이라는 제보가 있었으나 확인은 못해봤다. 김승무 작가는 [로보트 태권브이] 1탄으로 시작해 ‘우주작전’, ‘수중특공대’ 그리고 애니화 되지 않은 ‘대탈출’까지 모두 4편의 코믹컬라이즈를 작업했다. 태권브이 전문 작가로서의 분량으로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다. 그..

도서, 만화 2017.09.11

롯데리아 마스터 태권브이 피규어 개봉기

피규어 동호회 및 관련 사이트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흘러나온 얘기였습니만 드디어 8월의 롯데리아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액션피규어, “마스터 태권브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여차저차한 문제로 8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제품인데, 일부 점포에서는 7월 하순부터 25,000원이라는 파격가(?)에 풀어버려서 말이 많았었지요. 여튼 이번에 롯데리아로 달려가 세트메뉴와 함께 마스터 태권브이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니 착한점심 이벤트라고 새우버거세트+마스터 태권브이 해서 39,500원이 나오더군요. 참고로 태권브이 단품 구매시엔 59.000원입니다. 사실 롯데리아에서는 이번이 첫 콜라보레이션은 아닙니다. 일전에도 태권브이 초대형 스태츄를 저렴하게 선보이며 나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란 평가를 받았으니..

슈퍼로봇열전 2017.08.02

태권브이 만화가, 김형배 화백을 만나다

지난 토요일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김형배 화백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ROBOT be HUMAN : 창조된 인간]이란 기획 전시의 연계 강좌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7,80년대 한국 SF만화의 대표 작가로 알려진 김형배 화백을 초청해 진행되었는데요, 이보다 앞선 작년 12월에는 [철인 캉타우]의 이정문 화백이 강의를 했었습니다. 아쉽게도 그땐 참석을 못했지만 (...이라기 보단 넘 일찍 갔다가 그만 시간을 잘 못 맞춰서 스케줄 문제로 그냥 와버린 ㅜㅜ) 이번엔 꼭 참석하기로 마음 먹었었지요. 어쨌든 선착순 30명만 받아서인지 강의실이 꽉 찬 상태에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SF장르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과 한국에서 바라보는 SF에 대한 시각과 그 변천사,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김형배 화..

로보트 태권브이 박스셋 작업기 (4부)

내 맘대로 만들어보는 태권브이 박스셋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이죠. 공식적으로는 태권브이 4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 내용면에서는 [황금날개]의 속편으로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한... 묘한 크로스오버입니다. 태권브이 시리즈는 항상 코믹스 버전으로도 발매되었는데, 1편의 경우는 김승무 작가가, 2편은 김승무 버전과 김형배 버전이 공존하고, 3편은 김형배 화백 단독으로 발표가 되었죠. 4편은 김형배 버전, 한재규 버전으로 발표된 바 있죠. 제 기억이 맞다면 월간 새소년은 김형배 화백의 작품이, 월간 소년세계는 한재규 작가의 작품을 연재되었을 겁니다.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은 [로보트 태권브이] 1편과 더불어 클래식 4부작 중에서는 유일하게 DVD로 출시된..

로보트 태권브이 대 썬더A - 로봇만화에 대한 사내아이들의 극대화된 욕망

아주 어렸을때의 기억이다. 그러니까... 대략 국민학교 1,2학년 때 즈음.. 워낙 허풍과 과장과 상상력이 결합된 시기이니만큼 당대 사내아이들에게 최고의 화두였던 로봇에 대해서도 수많은 허언들이 오고 갔다. 이를테면 미국의 한 박물관에는 그레이트 마징가가 있다느니 그 옆에 그렌다이저가 서 있다느니 하는 말들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허풍들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었다. 물론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긴 해도 그 근거가 전무했던건 아니라는 얘기다. 우선 나가이 고의 코믹스판 [그렌다이저]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그레이트 마징가가 베가성의 친위대장 바렌도스에게 탈취당하는 내용을 담았다. 과학요새연구소에 있을 그레이트를 어떻게 탈취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그레이트 마징가가 로봇 전시장에 있었기 때..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마왕 - 1000원짜리 만화책, 1500만원이 되다

운영진들의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운영방식 때문에 탈퇴한지 꽤 되었다만 코베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지금은 구하기 힘든 옛날 만화들이 경매에 속속 올라온다. 멸시받던 우리 고유의 컨텐츠들이 재조명받으면서 진가를 인정받는 것을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반면, 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얄팍한 장사치들의 모습도 썩 보기 좋진 않다. 작년인가… 차성진 작가의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마왕]의 원고가 1500만원에 경매가가 시작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실 외국과는 달리 작가의 원화가 보존되는 일이 극히 드문 한국의 현실상 그나마 가장 마니아층이 두터운 태권브이 작품의 오리지날 원고가 나왔으니 관심을 받는건 그럴수 있다쳐도 도대체 1500만원이라는 가격은 뭘 근거로 책정한 것일까. 아마 기억으로는 이 일이 신문에도..

로보트 태권브이, 오리지널 오프닝과 엔딩에 대한 고찰

2001년, 전 아직도 비트윈판 [로보트 태권브이] 박스셋을 접했을때의 기쁨을 잊지 못합니다. 발매전부터 몇달을 기다려오면서 발매하기가 무섭게 테크노마트로 달려가 집어왔던 그 순간만큼은 마치 어린아이가 된 느낌이었지요. 물론 집에 돌아와 비오듯 쏟아지는 필름 스크레치와 수시로 변하는 필름 소스-비디오 소스의 혼용때문에 눈이 아플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 후 태권브이에 대한 이런 저런 기대감이 사라질 무렵인 2007년, 극적으로 [로보트 태권브이]가 복원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현상실에서 굴러다니던 듀프네가 총10권 중 인트로와 엔딩자막이 빠진 8권이 발견되어 모처럼 리마스터링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완전체의 모습에 가깝게 재탄생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오리지널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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