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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0

[블루레이] 범블비 - 트랜스포머, 80년대로의 회귀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트랜스포머, 80년대로의 회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언젠가는 질릴 때가 온다. 마이클 베이의 2007년 작 [트랜스포머]는 말 그대로 ‘화면의 경이’ 였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내리막길을 달렸다. 급기야 다섯 번째 작품인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대충 만들어도’ 얄미울 정도로 흥행만은 성공했던 전작들의 전통에 종말을 고했다. 한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란 쉽지 않다. 마이클 베이는 “다음 번엔 다른 사람이 맡을 것”이라던 감독직을 다섯 편의 시리즈를 만든 -좀 심하게 표현해서 시리즈를 다 망쳐놓은- 다음에야 내려놓았다.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로 기획된 [범블비]는 [쿠보와 전설의 악기]로 호평 받은 트래비..

영화/ㅂ 2019.05.24

범블비 - G1 시대로의 바람직한 회귀

[범블비]는 관객들의 멘탈을 저 멀리 사이버트론으로 날려버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이후 1년만에 재등판하는 트랜스포머 무비입니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진 이라 쓰고 망친이라 읽는다 마이클 베이가 (드디어!) 연출에서 빠지고 트래비스 나이트를 감독으로 앉힌 첫 번째 영화이지요. 영화는 프리퀄 내지는 [트랜스포머]의 스핀오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부 시사회를 거치며 작품이 생각보다 잘 빠진 것인지, 이를 기점으로 [트랜스포머]를 리부트한다는 뜬금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작진은 이미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범블비]를 기존 [트랜스포머]와는 그냥 ‘다른 작품’으로 치부하거나, 혹은 잘 되었을 경우 ‘리부트’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 이제는 오토봇을 놓아주어야 할 때

언제부터였을까.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기대작 순위권에서 광탈하기 시작했던게. 아마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부터가 아니었을까 싶지만 그래도 [트랜스포머 3]까지는 일말의 기대감이란게 있었다. 그 기대감마저 깨버린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거대 로봇의 로망을 품은 많은 이들에게 환상을 선사했던 마이클 베이는 순식간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트랜스포머]의 성공요인은 단순한 블록버스터이기 전에 이 작품이 꿈에 그리던 로봇영화의 실현, 더 나아가 소년과 로봇이 만나 성장해가는 그럴싸한 감성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희석되어가는 인간들의 드라마와 슬슬 질릴때가 되어버린 로봇들의 무미건조한 액션 세례는 [트랜스포머]를 파괴와 폭발이 전부인 팝콘 무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

퍼시픽 림 - 일본 서브컬처에 대한 값비싼 오마주

언제부터였던가요. 우리의 가슴속에 거대로봇이 살아 숨쉬게 되었던 것이. 저의 경우에는 흑백TV를 통해 [마징가 제트]를 처음 보게 된 그 순간이었을 것이고, 암흑의 80년대를 살았던 분들이라면 [메칸더 브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90년대의 유년기를 보낸 사람에게는 [슈퍼그랑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는 거대로봇에 대한 또다른 로망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두 말할 것 없이 그 기폭제는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였구요. 진부한 얘기일지는 몰라도 [트랜스포머] 1편은 유년시절의 꿈과 로망을 실제 화면으로 나타내준 그야말로 드림무비 였습니다. 단지 화면만 좋았던게 아니라 캐릭터의 구성이나 허왕되지만 그럴싸한 이야기, 그리고 화면을 압도하는 로봇의 존재감이 착착 맞아..

영화/ㅍ 2013.07.11

삼성 3D LED TV로 보는 트랜스포머 블루레이

삼성 3D LED TV로 보는 장르별 영화, 네 번째 시간입니다. 1부에서는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 에이리언]을, 2부에서는 2D 애니메이션인 [미녀와 야수], [공각기동대]를 살펴보았고, 3부에서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감상했었죠. 이번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를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헐리우드의 1급 흥행감독인 마이클 베이는 3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조금은 의외입니다만 베이 감독은 3D에 대해 그렇게 호의적이진 않은가 봅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D는) 카메라가 무겁고, 빠른 액션 장면 촬영에도 방해만 될 뿐이다’며 3D 제작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물론 한때 [트랜스포머 3]가 3D로 제작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고, 베이..

괴작열전(怪作列傳) : 기기협 - 중국판 트랜스포머, 모방 혹은 재창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5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로봇을 만들었다. 인간이 신을 의심할 수 있다면 로봇이라 해서 불가능하겠는가?' 괴작열전의 첫 번째 작품이 뭐였는지 기억나십니까? 네, 바로 [트랜스포머]의 목버스터, [트랜스모퍼]였더랬지요. (리뷰 바로가기) 누가 보더라도 '왜 이래, 나 이대나온 자크퉁이야!'라고 부르짖는듯한 노골적인 베끼기 컨셉으로 오히려 관심을 끌었던 이 작품은 올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개봉에 맞춰 프리퀄격인 [트랜스모퍼: 폴 오브 맨]을 내놓았고, 괴작열전 최초로 1,2편이 모두 리스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짝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어디인지를. 네, 분명 미국은 아니지요? 짝퉁의 천국하면 자연스럽게 대륙의 기운..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트왕 썬샤크 - 반공 애니메이션 시대의 종식을 고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85 지금까지 몇편의 국산 애니메이션이 괴작열전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국산 애니의 테마는 '표절'이란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결국 '창작'이라는 과정이 제거된채 반복되는 표절의 역사속에 국산 애니메이션은 서서히 자멸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었지요. 모름지기 창작이라 함은 그 어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이념이나 사상을 강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자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때 빛이 나는 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198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철저한 암흑으로 빨려들어가는 흑역사의 퍼레이드라 말할 수 있습니다. 1970,8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던 우리 세대의 아이들은 유독 '반공'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랐습니다. 반공 포스터 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느껴지는 다른 영화들의 데자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은 스토리의 허접함이 아니라 '트랜스포머'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진다는 점이 아닐까? 단지 변신로봇이 등장한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헐리우드 오락영화의 잡탕찌개라고 불러도 별 무리가 없을 만큼 여기저기에서 다른 영화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2]의 데자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킹콩 (2005) 킹콩 감독 피터 잭슨 (2005 / 뉴질랜드, 미국) 출연 나오미 왓츠, 잭 블랙, 애드리언 브로디, 앤디 서키스 상세보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최고의 장면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옵티머스와 디셉티콘과의 1:3 대결이 펼쳐지는 숲속 전투씬을 꼽겠다. 전작에서는 메가트론과의 1:1에서도 버거워하던 옵티머스가 메가트론, 스타스크림, 그..

괴작열전(怪作列傳) : 불사조 로보트 피닉스 킹 - 세계 최초의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은 한국산?

괴작열전(怪作列傳) No.82 한국 극장가 역대 외화관객동원 1위를 갱신했던 [트랜스포머]의 속편답게 연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정말이지 이놈의 작명센스하고는... 패자가 뭐니 패자가 ㅡㅡ;;)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외화부문 국내 흥행 1위를 다시 갈아치울것인가도 관심의 대상인데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트랜스포머]와 깊은 관련이 있는 (그러나 실은 아무 관련도 없는... 응?) 작품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때는 그러니까 1984년.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 시장이 거의 막장에 들어설 시점이군요. 김청기 감독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태권브이에 3단 분리 컨셉을 도입해 애니메이션판 태권브이의 종말을 예고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시장은 침체일로에 있었고 자금줄에 목말라하던 애니메이터..

트랜스포머 특집 #4 : 트랜스포머 (2007) - 영상혁명의 파란을 예고한 거대로봇의 실사화

트랜스포머 특집 #4 본 리뷰는 2007년에 작성된 글을 수정, 보완한 리뷰입니다. 2007년 7월, 각 포털사이트의 영화 게시판은 [트랜스포머] 이야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는 엄두도 못냈을터였지만 최첨단 영화기술은 로봇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탈바꿈시키는데에 성공했다. 그 성공의 주역은 [더 록],[나쁜녀석들],[아마게돈] 등 액션영화의 '본좌급' 감독으로 급부상한 마이클 베이와 일찌감치 '천재'의 칭호를 얻은 스티븐 스필버그였다. 이 둘의 만남을 두고 아무도 [트랜스포머]가 시시껄렁한 CG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마침내 [트랜스포머]의 예고편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기대이상의 파워풀한 영상에 충격을 받았고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급상승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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