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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퀄 13

범블비 - G1 시대로의 바람직한 회귀

[범블비]는 관객들의 멘탈을 저 멀리 사이버트론으로 날려버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이후 1년만에 재등판하는 트랜스포머 무비입니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진 이라 쓰고 망친이라 읽는다 마이클 베이가 (드디어!) 연출에서 빠지고 트래비스 나이트를 감독으로 앉힌 첫 번째 영화이지요. 영화는 프리퀄 내지는 [트랜스포머]의 스핀오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부 시사회를 거치며 작품이 생각보다 잘 빠진 것인지, 이를 기점으로 [트랜스포머]를 리부트한다는 뜬금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작진은 이미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범블비]를 기존 [트랜스포머]와는 그냥 ‘다른 작품’으로 치부하거나, 혹은 잘 되었을 경우 ‘리부트’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공각기동대 ARISE 보더: 2 고스트 위스퍼스 - 차별화된 개성이 필요한 리부트

개인적으로 [공각기동대 ARISE 보더: 1 고스트 페인]을 보면서 내린 결론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리부트를 표방하면서 동시에 프리퀄로 돌아간 이 작품은 성우진은 전면 교체와 더불어 익숙했던 캐릭터 디자인을 리모델링하며 기존 작품들과의 외형적인 거리를 두려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신통치 않았죠. 사실 [공각기동대]라는 거대한 프렌차이즈가 가진 잠재력은 단순히 프리퀄이나 리부트와 같은 상업적 판단력만으로 이끌어낼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어쨌거나 4부작으로 기획된 신작 [공각기동대 ARISE]의 두 번째 작품이 나왔습니다. 이번 작품의 부재는 '고스트 위스퍼스'. 전작의 사건으로 인해서 501부대를 나와 홀로서기에 나선 쿠사나기 소령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해킹당한 로지코마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무..

공각기동대 ARISE 보더: 1 고스트 페인 - 성급한 리부트 혹은 프리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극장판 [공각기동대]나 이를 what if 버전으로 만든 TV판 [공각기동대 SAC]는 같은 원작을 놓고 다른 방향성을 추구했지만 모두가 나름대로 뛰어난 작품들이었습니다. 오시이 마모루는 이를 통해 사이버 펑크 문화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고, 카미야마 켄지는 '공각기동대'란 타이틀에 걸맞게 공안9과라는 기관요원들 활약상에 초점을 맞춘 수사물로 탈바꿈 시켰지요. 확실히 리부트나 프리퀄은 비단 헐리우드의 트렌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가나 봅니다.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모토코가 공안9과에 배속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 나올 정도니까요. [공각기동대 ARISE 보더: 1 고스트 페인]은 총 4화의 극장판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으로서 '소령'으로 불리..

스타트렉: 다크니스 - 마니아와 일반관객 모두에게 만족스런 영화

◎ 본 리뷰는 영화주간지 에 송고한 원고를 블로그에 맞게 리뉴얼한 글입니다. 유명 작품을 리부트 혹은 리메이크 한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기존 팬들의 거센 반발은 말할 것도 없고, 과거의 유산을 새롭게 단장한다고해서 새로운 팬들이 유입된다는 보장도 없다. 소재고갈에 허덕이는 시기에 손쉽게 아이디어를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쉽게 얻는건 그만큼 큰 리스크를 동반하는 법이다. SF사상 최장수 프렌차이즈인 [스타트렉]의 새로운 극장판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전세계의 트레키들은 [스타트렉: 네메시스] 이후 무려 7년 만에 돌아오는 [스타트렉]의 새 극장판에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1964년에 시작된 오리지널 시리즈의 캐릭터..

프로메테우스 - [에이리언]의 스핀오프 혹은 프리퀄?

아마 영화팬들에게 있어 [프로메테우스]는 관심 1,2순위를 다투는 영화일 겁니다. 전설적인 SF [에이리언]의 리들리 스콧이 [블레이드 러너]의 실패 이후 30년만에 다시 SF로 돌아온 작품이니 그럴만도 하겠죠. 더구나 이 영화는 [에이리언]의 프리퀄로 기획되었던 작품아닙니까. 영화사나 감독이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팬들이 그렇게 믿고 싶으면 그런겁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의 프리퀄’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리들리 스콧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에이리언]과 [프로메테우스]는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그렇다고 [에이리언]의 프리퀄이라는 얘긴 아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 알송달송한 입장 때문에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

영화/ㅍ 2012.06.06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8 - 스타워즈: 더 솔로 어드벤처스 (Star Wars: The Solo Adventures)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8 아마 [스타워즈] 클래식 삼부작의 팬들이라면 다음의 장면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겁니다. 사실 [스타워즈] 전 시리즈를 통틀어 한 솔로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도 드물죠. 최첨단 CG로 무장한 [스타워즈] 프리퀄 삼부작의 치명적 단점은 한 솔로같은 입체적인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지난번에 소개한 레고의 프로모션 비디오 [스타워즈: 한 솔로 어페어]처럼 특정 에피소드에서 한 솔로의 매력이 가장 잘 부각된 부분만을 뽑아 만든 작품이 나올만큼 한 솔로는 [스타워즈]에 있어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스타워즈]의 소설 중에는 브라이언 데일리가 쓴 '한 솔로 어드벤처'라는 3부작 소설이 출간되었는가 하면, 일부 팬들은 루카스아츠의 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근원적 의문을 찾아나선 성공적인 프리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울버린], [매그니토], [데드 풀]과 함께 [엑스맨] 스핀오프 기획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브라이언 싱어의 도중 하차로 [엑스맨] 트릴로지가 어정쩡한 상태로 마무리된 이상 폭스측에서는 나름 효자상품이었던 [엑스맨] 프랜차이즈를 그냥 포기할 순 없었을 터. 그렇게 선보인 첫번째 작품이 바로 [엑스맨 오리진: 울버린]이다. 휴 잭맨이 자신의 전담 캐릭터인 울버린으로 돌아왔고, 유망주로 떠오르던 게빈 후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실망만을 안겨주고 말았다. [울버린]의 여파로 인해 관망세를 취하던 [매그니토]와 [데드 풀]의 기획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래서일까.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개봉소식을 접했을때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설 수 밖에 없었다. 풋내기 돌..

괴작열전(怪作列傳) : 트랜스모퍼 2: 폴 오브 맨 (스카이모퍼) - 이젠 목버스터도 프리퀄의 시대

괴작열전(怪作列傳) No.83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현재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흥행 스코어는 작년 한해 돌풍을 일으켰던 [다크 나이트]의 성적과 상당히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주말에 새롭게 개봉한 [아이스 에이지 3]로 타격을 받긴 했습니다만 과연 북미지역 최종 스코어가 얼마가 될것인지 궁금하군요. 전편만한 속편은 아니라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대박을 터트려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개봉전에는 불매운동이니 어쩌니 시끄럽더니만 역시 볼 사람은 다 본다는 진리를 입증하듯 벌써부터 외화 천만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역대 개봉 첫주일간 수익금 순위 이렇듯 검증된 블록버스터에는 항상 짝퉁 내지는 아류작이..

스타트렉: 더 비기닝 - 프리퀄을 가장한 씨퀄, 그리고 성공적인 리부트

이제는 프리퀄이 대세다. 조지 루카스는 자신의 야심작 [스타워즈]를 프리퀄을 통해 완성시켰고, 유치함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배트맨은 프리퀄로 돌아간 덕분에 [다크 나이트] 같은 아트 블록버스터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려 20여편의 작품을 통해 긴 생명력을 자랑했던 제임스 본드는 진부함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정파괴를 무릅쓰고 프리퀄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엑스맨의 행동대장, 울버린도 프리퀄로 탄생했다. 이처럼 헐리우드 시리즈물의 트랜드인 프리퀄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10편의 극장판과 함께 총 5개의 TV 시리즈에서 703편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선보인 [스타트렉]의 11번째 극장판이 선을 보였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원제는 그냥 [스타트렉]이다)은..

스타트렉 특집 #5 : 스타트렉: 더 비기닝 비하인드 스토리

스타트렉 특집 #5 TV 시리즈에서는 커크 선장과 스팍이 우애가 돈독한 친구라는 점을 기정 사실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들이 결코 쉽게 친해질 수 없는 관계로 시작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는 매우 불편하게 시작하고 많은 다툼이 벌어진다. 이런 그들이 어떻게 우리가 알고 있는 커크와 스팍의 관계로 발전하였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은 상당히 드라마틱하고 긴장감 넘치는 일일 것이다. - J.J. 에이브람스 1.프리퀄로 회귀하다 [스타트렉 TNG]에 출연한 배우들의 나이도 문제였지만 결정적으로 [스타트렉 10: 네메시스]가 흥행과 비평에서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거둔 탓에 [스타트렉 TNG] 기반의 극장판 시리즈를 더 이상 이어나갈 만한 여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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