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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의 토미노 4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중년의 두 남자, 돌아오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4 1988년, 한국에서는 올림픽이라는 개도국 최대의 이벤트로 온 나라가 들떠있던 시기. 돌이켜보면 요즘 같은 인터넷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궁색한 문화생활을 즐기던 것이 필자 세대의 학창 시절이다. 당시의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라 봤자 주간지 '아이큐 점프'를 통해 처음으로 정식 연재되기 시작한 만화 '드래곤 볼'과 유수의 해적판 만화책들, 그리고 일부 부유층(?) 매니아 녀석들이 은밀히 빌려주던 복사판 비디오 테잎 정도였다. 항간에는 오로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본없이' 보기위해 일본어를 독학한 천재들도 있다는 전설이 들리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최초의 국내 자체제작 TV 애니메이션인 [떠돌이 까치]가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었다. 한편 같은 해, 일본에서..

기동전사 ZZ건담 - 건담 월드의 이단아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3 [기동전사 Z건담]은 논란의 중심에서도 토미노 감독이 꿋꿋하게 자신의 노선을 고집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퍼스트 건담]을 못잊어 반발한 사람들은 떠나갔지만, 반면 [Z건담]의 색채에 동화된 고정팬들은 토미노 식의 진지한 드라마에 갈채를 보냈다. [Z건담]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반응은 이미 비판 여론을 덮고도 남았으며, 프라모델의 판매고는 급증했다. [Z건담]에서의 '위험한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다수의 매니아층을 확보하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기동전사 Z건담] 한편, 50편에 달하는 [Z건담]은 그 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결말을 맺지 못했다. 폐인이 된 까미유의 이야기나, 실종된 샤아 아즈너블, 야잔 게이블의 생존, 네오지온의 건재함을 과시한 ..

기동전사 Z건담 - 시대의 눈물을 보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2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 건담)은 1979년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세편의 극장판을 거쳐서 1983년까지 장장 4년간이나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야흐로 리얼 로봇계열의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감독은 [퍼스트 건담] 한 작품으로 건담의 우주세기를 끝내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리얼로봇계의 토대를 쌓아올린 [기동전사 건담] 애초에 [퍼스트 건담]의 스토리는 더 방대한 스케일로 구상되었고, 실제 제작 과정에서도 기존의 로봇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적인 전투씬(지온본국의 침공작전)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대치 이하의 시청률과 낯설은 로봇 밀리터리물에 대한 호응의 부..

기동전사 건담 - 리얼로봇의 시작점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1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의 기억속에 남는 어린 시절의 로봇은 무엇인가?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짱가, 그랜다이저 등이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필자와 비슷한 연배가 아닐까 추정된다. 대부분 나가이 고의 원작만화를 위시한 열혈 슈퍼로봇계열이 국내 공중파를 가장 많이 탔던것도 있지만 이 시기에 유행하던 로봇이라면 단연 무적, 무패의 정의의 사도인 이들 로봇이었다. 아무리 망가져도 다음회에는 여지없이 복원되어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의 밑도끝도 없이 나오는 '나쁜 로봇'을 무찌르는 뻔한 스토리...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로봇이야말로 모든 소년들이 꿈꾸던 사나이의 로망이었다. 사나이의 로망하면 떠오르는 열혈 로봇들 이같은 상황은 마징가의 고국인 일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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