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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미렌 5

[블루레이] 굿 라이어 - 영화를 이끄는 명품 배우들의 힘

영화를 이끄는 명품 배우들의 힘 온라인 만남 사이트에서 각자 자신에 대해 거짓 프로필을 올리는 노년의 남녀. 이윽고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의외로 자신과 잘 맞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며 점차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황혼의 로맨스로 포장된 거짓은 기나긴 세월 속에 감춰졌던 진실을 조금씩 들춰내기 시작한다. 영국의 작가 니컬러스 설이 쓴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굿 라이어]는 능수능란한 사기꾼이 한 미망인을 타겟으로 삼으면서 서서히 덫을 설치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이내 반전을 알아차릴 만한 여지가 많은 반전 스릴러다. 기교에 치우치지 않고 정공법으로 진실에 접근해 가는 방식이기에 플롯이 단촐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긴 하다. 의외의 파격성은 캐스팅에서 발견된다. 흔히 이런 ..

영화/ㄱ 2020.04.13

아이 인 더 스카이 - 전쟁의 대가에 대한 딜레마

영화는 허구입니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러나 영화는 대중 미디어로서 현실의 단면을 조명하며, 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최근 영화계는 ‘콜레트럴 데미지’ 즉 무력 행동으로 인한 민간의 부수적 피해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히어로물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그 대표적인 사례죠. 오죽하면 마블에선 마이너 이슈였던 [데미지 콘트롤]을 드라마로 제작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전의 영화들이 이러한 콜레트럴 데미지를 대수롭지 않게, 혹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놔두었다면 최근 영화들은 이 부분을 아예 갈등의 주요 요소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현실에서 대중들이 느끼는 데미지 컨트롤의 피해가 보다 ..

영화/ㅇ 2016.07.13

속편열전(續篇列傳) : 2010 우주여행 - 15년을 기다린 걸작 SF의 후속작 (2부)

속편열전(續篇列傳) No.5 큐브릭 감독의 시큰둥한 반응으로 인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속편은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원작자인 아서 C. 클락은 1편의 원작소설 집필 당시 3부작을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클락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원작 집필을 의뢰받아 무려 15년만에 '2010: 오딧세이 2'를 발표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원고료로 무려 8백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설을 출간하면서 클락은 큐브릭에게 전화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이 작품을 못만들도록 다른 사람들을 막아 주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았소 ㅎㅎ" MGM측은 이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 해 줄 것을 큐브릭에게 요청하지만 (당연하게도) 큐브릭은 일절 관심을 보이..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 저널리즘의 본질은 진실추구인가, 선정성인가

*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흑인 마약중독자와 피자 배달부의 죽음, 그리고 상원의원 보좌관의 의문사. 여기에 죽은 보좌관과 콜린스 의원의 스캔들이 겹치고, 공교롭게도 콜린스가 야심차게 준비하던 청문회의 대상은 민간 군사업체인 포인트콥이 연관되어있다. 전혀 관련없을 것 같은 두 살인사건의 연결고리. 거대 기업이 관련된 음모, 그리고 정치 스캔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음모론적 스릴러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단골소재들이 듬뿍 담긴 영화다. 원래 이 영화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3부작을 책임지게 된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2003년에 선보인 6부작 영국 드라마로서 방영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은 정치 스릴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03년 BBC..

영화/ㅅ 2009.04.23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 미국인들의 역사관, 그들만의 컴플렉스

올해의 마지막 블록버스터의 관문을 통과할 또한편의 작품이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되었다. 바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미국의 역사속에 숨겨진 각종 퍼즐과 단서를 추적해 선조들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낸다는 이 도심속 "인디아나 존스" 이야기는 전편이 보여준 허술한 구성과 진부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 성공한 덕택에 속편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고작 20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인들의 역사적 콤플렉스를 드러낸 작품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역사가 멋있고 그럴듯하게 포장되는 모습은 환영할 만한 일이었나 보다. 전편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속편은 과연 전편을 뛰어넘는 것이었는지? 그 실체를 알아보도록 하자. 1.막강한 캐스팅 전편의 니콜라..

영화/ㄴ 200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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