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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스에 료코 4

플라워즈 - 인생이란 좋은 가족을 만드는 것

몇 달전에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왔었죠. 어떤 청년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를 끊겠다'고 한 얘기 말이에요. 이 글은 순식간에 퍼져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사실 '대를 끊겠다'는 얘기의 의미는 '나는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얘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를 끊는' 행위의 본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순간 망각했던 불편한 사실이 새삼 떠오르게 된 겁니다. 실제로 아이를 가지지 않는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저출산 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건 심각한 문제에요. '가문'과 '핏줄'에 목숨을 걸었던 한국인들의 특성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우리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건 우리 부모님이 모두가 잘 살고, 부유하고, 넉넉했지 때문만..

영화/ㅍ 2011.05.19

갈릴레오 - 모든 추리는 물리학으로 통한다

거의 불모지가 되다시피한 한국의 추리물 시장과는 달리 일본의 추리물은 여전히 인기있고 각광받는 분야다. 멀리 볼 것 없이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 같은 만화만 보더라도 일본인들이 얼마나 추리물을 좋아하고 각광받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은가. 이는 비단 만화-애니메이션 뿐만이 아니라 정통 추리소설에 있어서도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모티브가 된 요코미조 세이치의 긴타이치 코스케 시리즈를 비롯, 에도가와 란포의 니주멘소(괴인 20면상) 시리즈 같이 인기있는 추리물이 제법 많은 것도 이러한 미스테리물이 일본인들에게 매우 있기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이제 소개할 [갈릴레오]라는 드라마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소설인 '탐정 갈릴레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추리극이다. 일본에서만 1..

드라마, 공연 2009.04.03

굿'바이 - 납관사가 된 첼리스트의 이야기

인터넷 만화가 강풀의 '순정만화 시즌3: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호상,호상 하지 말란 말이야. 사람이 죽었는데... 그게 어떻게 잘 죽은거란 말이야!'. 삶과 죽음. 인간을 비롯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이 반드시 한번씩은 거치는 필연의 과정이지만 멀쩡히 살았던 사람을 화장터로 보낸다는게 결코 받아들이기 쉬운일은 아니다. 아무리 고인이 천수를 누렸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영화 [굿'바이]는 항상 죽음을 접하고 살아가는 납관사의 직업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일본 영화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소재가 주는 어두운 이미지 때문에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굿, 바이]는 죽음을 매우 일상적인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이도록 관객을 설득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ㄱ 2008.10.31

버블로 고! 타임머신은 드럼방식 - 돌아온 히로스에 료코의 거품경제 체험기

한국이 IMF사태라는 충격적인 경제위기를 경험한지 벌써 10년째가 되었다고 한다. 국가부도사태인 '모라토리엄'을 간신히 막았고, IMF을 통해 받은 차관을 모두 상환하는 등 뼈를 깍는 노력으로 겨우 악몽을 헤쳐나오긴 했지만 폭등하는 집값, 심화되는 양극화, 고용불안 등 심각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필자의 가정도 IMF이후 아파트 평수가 반토막이 나 버렸으니,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10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ㅡㅡ;; 한국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불러일으켰던 IMF사태 이웃나라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 호황기의 버블경제가 무너진 일본의 경제침체는 크나큰 악몽이었다. 이제 간신히 암흑속 터널을 뚫고나와 새출발하는 모습이지만 잘나가던 시절 일..

영화/ㅂ 200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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