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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눈물 - 극장판으로 부활한 한국 명품 다큐의 자존심

문득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난다. 아마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라고 생각되는데, 제법 가난했던 시절이지만 어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서 지금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어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새끼 북극곰 한 마리가 눈덮힌 비탈길을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 장면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너무나도 인상깊게 봤던 탓인지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도 다시 한번 보겠다고 떼를 쓰며 어머니를 난처하게 했던 기억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아기 북극곰의 사랑스런 모습을 정말 스크린에서만 봐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북극이 녹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강조한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BBC 방송국의 역작 [살아있는 지구]나..

영화/ㅂ 2009.10.19

심장 강탈자 - 회개와 구원에 관한 잔잔한 스릴러

심장강탈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딘 R. 쿤츠 (제우미디어, 2009년) 상세보기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딘 R. 쿤츠가 뛰어난 미스테리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 그의 모든 소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쿤츠의 작품 중 상당수는 판타지를 연상시키는 초현실적인 사건에 기반해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기 때문에 정작 미스테리 소설의 중요한 요소인 현실성에 있어서 많은 감점요인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의 논리적 연결은 꽤나 정교하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비슷한 초현실주의 컨셉으로 성공한 스티븐 킹이 미스테리가 아닌 공포 장르소설의 대가로 분류되는 것을 보면 역시나 딘 R. 쿤츠의 소설은 정통적인 미스테리물에서는 한발짝 벗어난 것으로 보는게 옳을 것이다. 이번..

제1회 DMZ 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를 소개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역시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로 자리잡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긴 합니다만 앞으로도 이런 경쟁력을 갖춘 세계영화제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번에는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에 대해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또하나의 국제영화제가 있어 추천해볼까 합니다. 바로 1회 개막을 앞둔 DMZ 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인데요, DMZ 및 민통선 일대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로서 34개국, 61편의 다큐를 소개하는 국내 최대급의 다큐전문영화제입니다. 9월 한달간 EBS의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때문에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다큐영화제가 열려서 무척 기대가 큽니다. DMZ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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