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리뷰

RockridgeSound 스피커 FDS-222 사용기

페니웨이™ 2009. 12. 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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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몇천원짜리 싸구려 스피커부터 수십만원, 아니 백만원을 넘기는 고급형 스피커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지만 디자인과 성능도 제각각. 그저 소리만 들려주면 되는 무늬만 스피커인 제품을 번들로 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애지중지하는 PC의 멀티미디어적 기능을 중요시하는 유저들에게는 모니터 화면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스피커죠.

물론 용도에 따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정말 다양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당연히 5.1 채널 스피커가 주가 될 것이고, 음악감상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분이라면 2채널로도 충분하겠지요. 현재 저는 BOSE의 Life Style 시리즈의 앰프내장형 2채널 스피커를 메인으로 10년째 사용중입니다. 영화 감상시에는 좀 저렴한 크리에이티브의 INSPIRE 5.1 T6060을 사용중입니다만 실상 요즘은 그냥 2채널로 듣게 되더군요. ㅡㅡ;;

이제 소개할 FDS-222는 일본의 RockridgeSound에서 출시한 2채널 스피커이지만 저가형이라 하기엔 좀 고급스럽고 그렇다고 고급형이라 보기엔 약간 모자란듯한 느낌의 제품입니다.



처음 이 제품을 받고 나서 보니 패키지 자체가 엄청 작은것에 놀랐습니다. 구성품은 한쌍의 스피커 본체와 아답터,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디자인은 FDS-222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우선 일반적인 스피커의 형태와는 달리 다이아몬드형 인클로저로서 본체만으로도 하나의 인테리어 조형물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마감처리는 요즘 가전제품에 한창 유행하는 블랙 하이글로시 마감으로 기존의 가전기기와 매칭하기에도 시각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PC본체와 모니터가 모두 하이글로시 마감처리된 유광제품이라 한 세트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프론트 패널 역시 심플하면서도 새련된 느낌입니다. 스피커 한쪽에는 톤과 볼륨, 그리고 파워 On,Off 스위치가 각각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파워와 볼륨 버튼이 하나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FDS-222는 별도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네요. 단, 여기 사소한 버그(?)가 있는데 프론트에 표시된 On, Off의 위치와 실제 동작하는 버튼의 방향이 실제로는 반대처럼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3.5파이 해드폰 출력 단자가 전면이 아닌 후면으로 가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디자인을 고려해서 그렇게 한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사용자 측에서는 전면에 위치해 있는게 여러모로 편리한게 사실입니다. PC의 전면부에 USB를 꽂는것과 후면에 꽂는것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FDS-222의 사운드를 청취하기 위해 사용한 음반은 최근 전율을 안겨주었던 [에반게리온: 파] OST 앨범입니다. 사기스 시로의 오리지널 스코어와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부른 보컬송이 골고루 들어간데다 연주도 장엄한 곡부터 발랄한 곡, 재즈 풍까지 다양한 편이라 테스트용으로 그저 그만이더군요.


FDS-222는 기본적으로 2.5인치 풀레인지 스피커 유닛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취향차이긴 합니다면 저음,고음부로 나뉘어서 3Way니 2Way니 하는 스피커는 개인적으로 선호하질 않습니다. 스피커 하나에 저음부터 고음까지 모두 소화해내는 풀레인지 스피커를 더 좋아하는 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FDS-222의 스피커 유닛 구성은 참 맘에 듭니다.


음색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편차가 심한 부분이기 때문에 스피커를 논할 때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평가를 해 보자면 먼저 FDS-222의 고음부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고음처리 능력은 상당합니다. 별도의 톤 컨트롤 단자가 있지만 톤 단자의 절반을 넘기면 고음부가 너무 날카롭다는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반면 저음부는 다소 약한 편입니다. 이는 스피커 유닛의 크기도 그렇지만 2채널 스피커의 한계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별도의 저음을 보강하는 우퍼가 없는 한 이는 데스크탑용 PC스피커가 가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약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저음이 아예 못들어줄만큼 형편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FDS-222의 저음이 약하긴 해도 단단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는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시중에서 약 5만원 가량의 가격에 판매중인 FDS-222는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서는 만족스런 스피커입니다. 부피가 작아 공간을 차지하는 일 없이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대부분의 가전기기와도 매칭이 잘 되는 외관을 지니고 있어서 딱히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파워 노브의 스위치 표시 오류나 해드폰 출력단자의 위치 등 아쉬운 점이 있긴 합니다만 전체적인 성능과는 무관한 부분이라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사실 스피커라는게 한번 사면 몇 년을 함께하는 물건인지라 단돈 몇천원짜리 쓰다가 고장나서 버리는 것보단 첨부터 쓸 만한 제품을 들여다 두고두고 오래 쓰는게 낫습니다. 그런 면에서 FDS-222은 가격적인 부면에서도 큰 부담없는 편이어서 스피커를 선택할 때 후보군에 넣어도 무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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