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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섹션/스타워즈 시리즈 39

스타워즈 Ep.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 일관성이 결여된 시리즈의 결말

드디어 9부작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숱한 화제를 모았고 전 세계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스타워즈] 시리즈는 8편인 [라스트 제다이]를 기점으로 포스의 큰 동요를 일으키게 됩니다. 루크의 라이트 세이버 마냥 팬덤은 쪼개졌고, 설정은 파괴되었죠. 기존의 [스타워즈]를 갈아 엎겠다는 어마무시한 디즈니의 욕망이 표출된 결과였습니다 전 [스타워즈]의 오랜 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리스트 제다이]의 방향성이 나쁘지 않다고 봤고, 일개 영화로의 완성도는 [라스트 제다이]가 그리 못난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트릴로지의 중간 단계로서의 역할은 별개로 말이죠. 그렇다면 콜린 트레보로우 대신 대타로 기용된 J.J 에이브람스는 [라스트 제다이]를 어떻게 생각했던 것일까요? 그의 속마음까지 알 길..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 신통찮은 디즈니표 [스타워즈] 외전

우선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영화 오프닝이 뜨기 전, “엘든 이렌리치는 한 솔로다…” “엘든 이렌리치는 한 솔로다…” “엘든 이렌리치는 한 솔로다…” “엘든 이렌리치는 한 솔로다…” 이렇게 한 100번은 되뇌이고 본인을 세뇌시키세요. 그리고 감상에 임하시면 좋습니다…는 개뿔입니다. 영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로그 원]에 이은 두 번째 디즈니표 [스타워즈] 외전입니다. [로그 원] 때와 마찬가지로 [한 솔로] 역시 제작 기간 내내 많은 구설에 휘말렸던 작품이기도 하죠. 대표적인 것이 엘든 이렌리치의 캐스팅입니다. 딱히 지명도가 높은 스타도 아니고, 게다가 해리슨 포드와는 전혀 닮지 않은 배우인데다 연기력 문제로 촬영이 지연되고 있다는 루머도 흘러나오게 되었지요...

스타워즈 Ep.8: 라스트 제다이 - (스포버전) 해야 할, 하고 싶은 이야기들

* 본 리뷰는 [스타워즈 Ep.8: 라스트 제다이]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레이의 정체 레이의 정체에 대해서는 1편부터 말이 많았지요. 황제의 딸이다 오비완의 딸이다 심지어는 아나킨이 포스의 영으로 환생한 것이다 등등… 라이언 존슨은 아주 간결명료하게 결론을 짓습니다. 그저 부랑자의 버러진 자식일 뿐,이 결론은 뭔가 허무한 느낌을 주는데요, 사실 이런 식의 결론을 낸 것은 이번 [라스트 제다이]의 전체적인 두 가지 논조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기존 스타워즈 세계관이 스카이워커 집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종의 막장 가족사라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걸 버리겠다고 대놓고 선언하지요. [제국의 역습]에서 쏠쏠하게 써 먹은 ‘출생의 비밀’ 떡밥도 더 이상 없다는 의미이기..

스타워즈 Ep.8: 라스트 제다이 - (노 스포) 클리셰의 파괴를 택한 디즈니의 승부수

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스타워즈 Ep.8: 라스트 제다이]의 찬반논쟁이 뜨겁습니다. 현재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가 90%을 상회하는 반면, 관람객 지수인 팝콘스코어는 50%를 간신히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쯤되면 평단과 관객이 느끼는 작품의 괴리감이 상당히 크다는 얘기겠지요. 기본적으로 [라스트 제다이]는 [스타워즈 Ep.5: 제국의 역습]의 포지션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입니다. 저항군이 수세에 몰리는 이야기이고, 작품 전반에 어두운 느낌이 강합니다. 전편에서 뿌려놓은 떡밥이 하나 둘 회수되기 시작할 타이밍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라스트 제다이]는 관객의 예상을 여지없이 빗나갑니다. 전작인 [Ep.7: 깨어난 포스]가 [스타워즈] 클래식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 그토록 염원한 클래식 스타워즈의 귀환

- 스포일러 있습니다 - 모든 것은 이 한 줄의 문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이 것… 당시에는 누구도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훔친 반란군 스파이의 존재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스타워즈]의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입체적으로 구성되었고 급기야 데스스타 설계도를 입수하는 과정도 설명됩니다. 그게 바로 루카스 아츠에서 발표한 게임 [스타워즈: 다크 포스]이며 이 작품에서 [스타워즈] 레전드의 또 다른 주역, 카일 카탄이 등장하게 되지요. 아마도 카일 카탄은 영화 밖 [스타워즈]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일 것이며, [스타워즈: 다크 포스] 이래 [스타워즈] 레전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많은 [스타워즈]의 팬들은 이 인물을 스크..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2 - 타이 파이터 (Tie Fighter)

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22 1983년 [Ep.6 제다이의 귀환]으로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이 마감되면서 한동한 [스타워즈] 세계는 주로 팬덤에 의존하는 장기 공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세계관은 알게 모르게 확장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영화화되지 않는 [스타워즈]의 인기는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려가고 있었지요. 영화인이라기 보다는 사업가에 더 가까웠던 조지 루카스는 ‘Lucasfilm Games’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영화 외의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콘솔 게임이 아닌 PC용 게임에 눈을 돌렸다는 점도 소프트웨어의 수익모델이 콘솔과 PC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잘 간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타워즈] 부활의 신호탄은 뜻밖의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스타워즈 Ep.7: 깨어난 포스> 이야기 (2부)

- 2부 - 4.원년 멤버의 귀환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3부작은 과연 누구의 이야기로 진행될 것인가? [어벤져스]의 조스 웨던 감독은 디지털 스파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감독이라면 [스타워즈]의 신작에는 과거의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겠다…..(중략) 나라면 [스타워즈]의 세계와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것이다"라면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팬심은 꼭 그렇지만은 않는 법. 감독 선정에 대한 뉴스 이후 끊임없이 들려오는 루머 중 하나는 바로 원년 멤버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가장 먼저 성사된 것은 바로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였다. 2013년 3월 시카고의 한 방송인 WGN9에서 포드는 새 [스타워즈] 시리즈의 복귀에 대해 “거의 사실”이라며 “아직 확정된 ..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스타워즈 Ep.7: 깨어난 포스> 이야기 (1부)

1.스타워즈는 몇 부작으로 기획되었을까? 언제부터인가 [스타워즈]가 조지 루카스에 의해 총 9부작으로 계획되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정설로 자리잡게 되었다. 솔직히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혹자는 '[스타워즈]의 아버지'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루카스가 모든 세계관을 ‘처음부터’ 구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는 생각처럼 치밀하고 꼼꼼한 연출가나 각본가는 아니다. 그가 완벽주의를 발휘하는 분야는 특이하게도 스토리나 설정 부분이 아니라 바로 기술적인 부면들, 이를테면 비주얼이나 특수효과와 같은 부면에서다. 어찌보면 [스타워즈]의 거대한 세계관을 쌓아 올린 건 루카스 자신 보다도 팬들의 공이 더 크다. 그럼에도 9부작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을 따지기 이전에 왜 이런 이야기들이 와전되는지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

스타워즈 Ep.7: 깨어난 포스 - 영리한 속편이거나 혹은 거대한 팬무비거나

-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실패가 용납되지 않았던 [스타워즈 Ep7: 깨어난 포스]는 전작으로부터 무려 32년만의 속편입니다. 여기서 속편이라는 것의 의미는 시리즈의 연속성, 즉 프리퀄처럼 시간을 역행하는 순번이 아니라 전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에서의 의미입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제작된 작품이니만큼 팬들의 기대감은 클 수 밖에 없죠. 게다가 이번에는 조지 루카스가 거의 개입하지 않은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타워즈] 덕후를 자청한 J.J 에이브람스의 [깨어난 포스]는 그 어떤 [스타워즈] 시리즈 보다도 [Ep.4: 새로운 희망]과 닮아있습니다. 평범한 주인공의 성장담, 악에 맞서는 반란군의 분투, 행성을 파괴하는 죽음의 별, 가면을 쓴 악당까지 말이죠. 이야기의 진행에 필요한 요소와 설정은 최초..

[스타워즈 Ep.7 개봉 특집] 스타워즈 만화에 대한 고찰

현 인류의 문화생활에 있어 영화와 만화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가 탄생하기도 하고, 영화를 기반으로 만화가 그려지기도 한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부터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유형까지 두 매체는 비슷하기도 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이번 시간에는 [스타워즈 Ep.7: 깨어난 포스]의 개봉을 앞두고 [스타워즈]의 만화 세계에 대해 잠시 들여다보도록 하겠다. 최초의 [스타워즈] 만화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Ep4: 새로운 희망]이 개봉되던 1977년에 마블 코믹스를 통해 출간되었다. 원래 찰스 리핀코트(루카스필름의 출판부서 담당자)는 1975년에 스탠 리를 만나 이 문제를 의논했다가 퇴짜를 맞은 적이 있지만 편집장인 로이 토마스와의 두번째 만남에서 끈질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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