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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의 맛 5

더빙의 맛 : 블루썬더 - 시대를 앞서간 헬기 액션 스릴러

더빙의 맛 No.4 어렸을 땐 로보트에 환장하고… 뭐 우리 어렸을 때야 [트랜스포머] 같은 실사영화가 나올리 만무했으니 상대적으로 비슷한 류의 “high-technology vehicle” 장르가 인기를 끌었죠. 가령 [출동! 에어울프] 라든가 [전격 Z작전]이라든가 아님 [검은 독수리] 같은 작품들은 항상 꼬꼬마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곤 했어요. 특히 [출동! 에어울프]는 특수 헬리콥터를 이용한 액션 활극이 대단한 관심을 끌었는데, 사실 이 장르의 작품으로는 또 다른 경쟁자(?)가 있었어요. [출동! 에어울프]가 안방 TV의 강자였다면 극장의 강자는 바로 [블루썬더] 였지요. 존 바담 감독의 1982년작 [블루썬더]는 전투형 헬기를 소재로 한 경찰영화로 TV 시리즈인 [출동! 에어울프]와는 다른 스케일에..

더빙의 맛 2023.05.18

더빙의 맛 : 백투더 퓨쳐 - 세 번이나 재더빙된 시간여행물

더빙의 맛 No.3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은 참 많습니다만 이 영화만큼 세계적인 히트를 한 작품도 없을 겁니다. 바로 1985년작 [백투더 퓨처] 입니다. 한국에서는 2년이 지난 1987년에서야 국내 최대규모의 극장인 대한극장에서 개봉하였지요. 개봉이 미뤄지게 된 건 다들 짐작하듯이 “그 설정”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불편하게 생각한 덕분이고 (그렇다고 2년 뒤에 개봉하면 뭐가 바뀌나…? 비윤리적인게 윤리적인게 되고 막...), 당시 흥행보증수표와도 같았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을 팔아 마치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인 것마냥 홍보를 했더랬지요. 전 사실 그 당시에 이 작품보다도 같은 시기 개봉한 [록키 4]에 더 끌렸습니다만… 여튼 이 작품은 흥행에도 대성공을 거뒀으며 2편의 국내 개봉을 앞둔 1990년에 K..

더빙의 맛 2023.05.05

더빙의 맛 : 배트맨 (1989) - 초월 더빙의 레전드

더빙의 맛 No.2 요즘이야 워낙 다양한 버전의 [배트맨] 영화가 나와 있어서 입맛대로 자신만의 원픽을 고를 수 있겠지만, 1989년 당시만 해도 팀 버튼의 [배트맨]은 그야말로 히어로물로서는 전무후무한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명배우 잭 니콜슨의 조커도 그러했지만 무엇보다 희극 배우로 알려진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브루스 웨인이라니.... 팬들은 상상도 못한 파격적인 캐스팅이었지요. 그런데 막상 극장 개봉을 하고 나서는 그 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는 어마무시한 저력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배트맨]의 놀라운 흥행 소식은 한국에서도 꽤나 화제가 되었는데요, 직배사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배트맨]은 북미개봉 시기보다 다소 늦은 1990년의 여름방학 시즌에 개봉되었고, 20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흥행..

더빙의 맛 2023.01.04

더빙의 맛 : 록키 - 실베스터 스탤론 전담 성우의 탄생

더빙의 맛 No.1 영화 [록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수작이면서도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헐리우드 스타로 만들어 준 유명한 영화입니다. 스탤론은 분만 당시 의료진의 실수로 안면 마비라는 치명적인 장애를 얻는 바람에 발음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그의 어눌한 말투는 사실 연기라기 보단 그의 장애로 인한 핸디캡인 것이죠. 그런데 [록키]의 캐릭터인 록키 발보아는 각본을 쓴 스탤론이 자기 자신을 영화 속에 투영한 덕분인지, 그러한 장애가 배우로서 전혀 흠이 되지 않는 캐릭터의 일부분으로 승화됩니다. 오히려 반듯하고 똑부러지게 발음을 하는 록키라면 관객이 감정이입을 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국민학교 저학년 때 이 작품을 명화극장을 통해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故)정영일 씨라고 1세대 영화평론가..

더빙의 맛 2022.12.16

더빙의 맛

블로그에서 사실상 손을 뗀 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방문자들에게는 정말 죄송스런 시간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삶과의 투쟁이라는 현실이 있었기에… 그래도 블로그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여 무언가 아이템을 구상하던 차에 작은 코너 하나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더빙의 맛”. 한 6,7년 전만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젠 더빙영화가 거의 사라지고, 외화 더빙의 황금기를 누렸던 세대의 성우분들이 타계하시고, 은퇴를 하는 마당이라 서서히 의미가 깊어지는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어찌보면 저는 극장보다는 TV를 통해, 배우들의 목소리 보다는 성우들의 연기를 통해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제임스 얼 존스의 “I’m Your Father”가 아닌, 김기현 성우의 “..

더빙의 맛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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