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2010년 3월의 마지막 주말 영화, 동서양 스릴러의 진수를 맛보다

페니웨이™ 2010. 3. 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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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춘삼월도 마지막 주말을 남겨놓고 있다. 유난히 추위가 오랫동안 기승을 부리는 날씨이지만 따뜻한 극장이나 또는 방안에서 영화한편을 보며 쌀쌀한 꽃샘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말은 특히 동서양의 각기 다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스릴러 영화를 소개해 보겠다.



    극장가 추천작  


 

데니스 르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을 영화화한 마틴 스콜세지의 스릴러물. 탈출 불가능한 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사라진 한 여인의 실종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파견된 두 명의 수사관이 겪는 섬의 묘한 기류를 섬세한 연출로 보여준 수작이다. 스콜세지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자리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명연기를 비롯, 각종 고전영화의 클리셰를 정밀하게 재현한 연출이 빛을 발한다.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의 명콤비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이 다시 뭉친 전쟁 스릴러. 이라크전의 단초가 되었던 대량 살상무기를 둘러싸고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 유포된 경로를 추적해 들어가는 한 군지휘관의 이야기를 밀도있고 현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과 이라크전이라는 비인기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단점이긴하나 영화적 완성도나 재미면에서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구구는 고양이다] 등으로 국내에서 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신작 추리물.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이자, 알리바이 트릭이 장기인 마츠모토 세이초의 원작소설 '제로의 초점'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으로서 결혼 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히로스에 로쿄를 비롯, 나카타니 미키, 기무라 타에 등 스타급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출장을 떠난 남편의 실종을 조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엮어간다.



    안방극장 추천작  


'HD 히치콕걸작선'을 편성한 EBS의 특별 상영전 그 첫 번째 시간. 유럽을 여행하던 영국인 처녀가 건물 2층에서 떨어진 물건 때문에 머리를 다친 뒤 열차안에서 알게 된 노부인의 실종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이야기로 히치콕 특유의 유머감각이 빛나는 스릴러물이다. 오손 웰즈는 11번이나 감상했다고도 알려지는 히치콕의 초기 대표작으로서 훗날 안소니 페이지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3월 27일 EBS 밤 11시 HD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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