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웨이™의 궁시렁

재충전이 필요한 시점

페니웨이™ 2010. 7. 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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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이 블로그에는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자재하는 편입니다. 넷상이라는 오픈된 공간에 무방비 상태로 나 자신을 노출한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는게 익숙하질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몇 글자를 끄적거려 보고 싶네요.

최근 업데이트가 조금 더디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저도 느끼는 것이 답글 수도 확연이 줄어든 대다 올해 봄부터 RSS 구독수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트위터 같은 SNS의 발달로 구독자들이 그쪽으로 전환되는 경향도 있겠지만 여하튼 와글와글하던 분위기가 다소 싸늘해 진건 사실입니다.

먼저 최신작의 리뷰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면 솔직히 말해 '볼만한 영화'가 없습니다. 올해만큼 볼만한 영화가 없었던 적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영화를 보고는 있는데, 리뷰를 써야 되겠다 싶은 작품이 정말 제한적입니다. 극장 개봉작 스케줄을 보면 한숨만 쏟아지는데, 아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개봉되기까지는 계속 이런 상태가 진행될듯 합니다.

따라서 괴작열전이나 고전열전, 속편열전의 비중을 좀 더 높일 생각입니다만, 아시다시피 열전 시리즈의 리뷰 분량은 통상 리뷰의 1.5배 내지 2배에 달합니다. 게다가 정보조사에서 검수 및 탈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반 리뷰보다 3,4배는 족히 더 소요됩니다. 이같은 이유로 전반적인 업데이트가 조금씩 딜레이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자.. 여기까지는 핑계아닌 핑계였고, 사실 제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장의 금전적인 어려움이나 가족사는 아닙니다. 좀 빙 둘러 말하자면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과 좌절, 자괴감 등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대충 알아서 감 잡으시길..) 원래 누군가와 싸우는걸 싫어하는 성격에 문제가 있더라도 이성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편인데, 가장 그러지 말아야 할 사람이 저와 대화가 안 통하기에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더군다나 저도 현재 어딘가 기대고 싶어 비틀거리는 상황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입니다.
 
제가 워낙 이런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 성격이라 가족도 모르고, 몇몇 친구들 외엔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아 더욱 카운터 블로가 밀려옵니다. 아무튼 재충전이 필요한 시점이긴 한데, 문제는 재충전의 방법조차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냥 회사 때려치고 어디 여행이나 갔다오면 좀 나아지려나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후.. 어서 평정심을 되찾고 블로깅에 매진하길 바랄 뿐입니다. 하필 휴가철을 눈앞에 두고 에너지 고갈이라니... 타이밍도 참 묘하게 안좋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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