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리뷰

크레마 터치 리뷰 - 한국형 아마존 킨들을 꿈꾸다

페니웨이™ 2012. 9.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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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태블릿 PC 시장의 신세계를 개척했다면, 아마존 킨들은 전자책 시장, 즉 ebook 리더의 신흥강자로서 큰 파장을 가져온 기기입니다. 저렴한 기기와 범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존이 보유한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단 하나의 리더기로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무시못할 장점이기도 하지요.

국내에서도 이러한 ebook 리더기가 속속 개발되긴 했습니다. 아이리버의 스토리 K, 교보 e리더, 인터파크의 비스킷 등 고만고만한 ebook 단말기들이 도전장을 냈습니다만 사실 그리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죠. 아마도 각 서점별로 특화된 기기의 특성이나 통일되지 못한 전자책 표준 등이 큰 걸림돌이 되었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일까요? ‘한국형 킨들’ 이라는 이름하에 한국의 인터넷 서점이 연합해 만든 최초의 통합형 ebook 리더를 출시했습니다. 크레마 Crema 라는 제품이 그것인데요, 사실 기존의 단말기들이 실패를 거듭했음에도 또다시 전자책 시장에 도전하는 걸 보면 종이출판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케 합니다. 결국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자책이 자리잡는건 시간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여하튼 이번 시간에는 크레마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갤럭시탭 7.0으로 리더기를 대신하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작업의 다양성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휴대하기엔 다소 무겁다는 단점이 있어 전용 ebook 리더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던 차에 리뷰 제안이 들어왔네요.

먼저 제품의 외관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스안에는 설명서와 본체, 그리고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구성품 자체는 무척 심플합니다.

본체는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색상이 지원되며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기존 제품들 및 아마존 킨들과 같은 6인치입니다. 앞면을 보시면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슷한 외형을 지녔음을 알 수 있죠.

뒷면입니다.

아랫쪽에는 충전 단자와 외장 SD 메모리 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본 탑재 메모리는 4기가 입니다.

상단에는 전원/슬립 버튼이 있습니다.

갤럭시탭 7.0과의 단순 크기 비교를 위한 사진입니다.

디스플레이는 600x800 해상도를 가진 e잉크 16 grey 색상이며 전체적인 스펙 및 사양은 아마존 킨들과 크레마가 거의 동일합니다. 다음의 비교표를 보시면 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채택하고 있어 기존의 스마트폰 유저들이라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와이파이 연결시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그럼 이제 성능 및 사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일단 전자책 단말기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일 겁니다. 크레마는 약 215g에 172x120x11의 크기로 일단 휴대성 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이 작은 기기에 3천권 가량의 책이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단은 만족스러운 셈이죠.

그러나 사실 휴대성 보다 더 중요한건 컨텐츠의 확보입니다. 아무리 휴대성이 좋고 기기의 스펙이 뛰어나다해도 단말기로 볼 수 있는 책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셈이죠. 기존의 한국형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컨텐츠의 부족일 겁니다. 반대로 아마존 킨들의 성공은 방대한 컨텐츠의 활용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테고요.

실제로 크레마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이라는 대형 온라인 서점의 통합형 기기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자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는 의미이지요. 한가지 아쉬운건 가장 전차책 보유량이 많은 교보문고가 빠져있다는 것인데, 이는 추후의 협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구입한 책을 다운받아 보겠습니다. 그전에 한가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면 크레마의 경우 다양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해 구입한 전자책을 옮겨서 볼 순 있지만 크레마 기기 내에서의 전자책 구입은 단말기내에 등록한 서점 한곳에서만 구입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알라딘이나 예스24 등 다양한 계정을 멀티로 사용할 수가 없고 한 곳을 등록하면 다른 서점은 해제 및 재등록을 거쳐야 사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조금 번거롭지요.

저는 예스24로 등록을 했습니다. 이제 예스24에 접속해 보면 내가 구입한 뷰어의 책장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책을 선택해야지요.

대략 이런 화면입니다. 처음에 흑백 디스플레이에 대한 실망아닌 실망을 했었는데, 기존 태블릿 PC의 화면보다는 책을 볼 때 눈의 피로도가 덜하다는 장점은 있네요. 단 화면에 잔상이 보이는데 이건 전자종이의 특성이라 합니다.

기기상의 전자책 구입은 지정 서점에서만 가능하지만 이미 다운받았거나 타 서점에서 구입한 전자책을 크레마에 넣으려면 USB를 연결을 통해 가능합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간단히 이동식 디스크 방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올해 최고의 인기 베스트셀러 ‘한국 슈퍼로봇 열전’을 넣어봤습니다. 쿨럭.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 인터넷 서핑도 가능합니다.

크레마를 며칠 사용해 본 결과 장점은 일단 작은 사이즈와 무게, 적당한 가격 (지금 10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 그리고 한국 최초의 통합형 단말기라는 점이 있겠고 단점으로는 멀티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터치의 반응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점, 내장된 사전이 없다는 점, TXT 파일 미지원 등이 있겠네요. 이상으로 크레마의 리뷰를 마칩니다.

* 본 포스트는 예스24에서 제공된 단말기를 사용해보고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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