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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 - 스타워즈: 리빌레이션 (Star Wars: Revelations)

페니웨이™ 2008. 3. 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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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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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라는 작품만큼 풍부한 세계관을 가졌으면서도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작품이 또 있을까요? 아마 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등장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년의 [시스의 복수]를 끝으로 사실상 조지 루카스 감독이 극장판 [스타워즈] 시리즈의 종결을 선언했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더할 수밖에 없는데요, 비록 앞으로 [클론워즈 3D]와 TV판 [스타워즈]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긴 해도, [에피소드3]와 [에피소드4]간의 시간적 공백으로 야기되는 수많은 의문점들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특히나 '다스베이더'로 거듭난 아나킨이 제국의 2인자가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또 은하계 곳곳으로 흩어진 제다이 기사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가, 오가나 의원에 의해 성장하게된 레이아 공주가 어떻게해서 반란군에 가담하게 되는지 등등 궁금증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팬들은 예전부터 외전 형식의 코믹북이라던가, 팬 픽션등을 통해 루카스가 만들어낸 [스타워즈]의 세계에 살을 붙이고 붙여서 정말 은하계를 무대로한 작품에 걸맞게 방대한 세계관을 이뤄내기도 했지요. 물론 루카스 본인도 이러한 외전상의 설정을 어느정도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Star Wars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한편 영화기술의 발달, 특히 컴퓨터 성능의 비약적 발전은 일반인들도 쉽게 독립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는데요, 이에 아마추어 영화인들이 의기투합해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스타워즈]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팬들이 직접 만든 [스타워즈] 팬메이드 무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써 [스타워즈 :리빌레이션] (Star Wars: Revelations)을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시스의 복수]가 개봉되던 해인 2005년에 인터넷을 통해 배포된 비상업영화로서 은하계가 제국의 통치하에 놓인 이후의 상황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러닝타임은 47분짜리로 중편영화에 해당하며, 팬무비로서는 드물게 화려한 특수효과와 제법 영화다운 모양새를 갖춘 작품입니다.

우선 스토리를 소개하도록 할까요. [리빌레이션]의 오프닝은 기존 [스타워즈]의 오프닝과 똑같이 시작합니다. 오프닝 자막은 이러합니다.


ⓒ Panic Struck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오래 전 멀고 먼 은하계에...

선지자들은 한 때 제다이 기사단에게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제다이는 선지자들과 그들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선지자들은 자신의 통찰력을 숨기거나 기사단을 떠났다.

제다이 사원이 파괴됨으로써 어둠의 시스족 군주인 다스베이더와

황제의 오른팔인 자나 사이에 권력 쟁탈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각자 제다이를 소탕하여 황제의 총애를 얻고자 했으며,

그들이 고대 제다이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경쟁하는 동안

자신의 예지에 대한 진실을 거부하지 못한 한 여자가 그들에게 사로 잡히게 되었다.




어떻습니까? 초반부터 그럴 듯 하지요? [리빌레이션]에 등장하는 새로운 설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바로 선지자의 존재와 다스베이더의 라이벌 '자나'라는 캐릭터이지요. 이제 영화는 자나(카렌 햄멩 분)의 손길을 피해 어디론가 달아나는 테런 앤워(지나 헤르난데즈 분)라는 제다이 선지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한때 자나의 밑에서 수련한 제다이였으나 자나를 배반하고 '쿼런 제3 행성'의 비밀을 찾기위해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 테런과 자나의 움직임을 포착한 다스베이더는 자나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며 중얼거립니다. "야망이 네 눈을 멀게 했구나, 자나..".  그리고는 부하들을 시켜 섣부른 행동은 자제시키고 자나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도록 지시합니다.

ⓒ Panic Struck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테런은 밀수업자인 데클란(프랭크 헤르난데즈 분)과 동생의 연인이었던 제다이, 케이드(셰인 펠럭스 분)를 만납니다. 케이드는 테런의 동생 로우로부터 그녀가 죽기전에 제다이의 고대유물, 홀로크론을 건네받은 인물이지만 테런은 처음보는 케이드를 불신하며, 케이드 역시 한때 자나의 밑에서 일했다는 점이 찜찜하다는 이유로 서로 껄끄러운 관계가 됩니다. 어쨌거나 세 사람은 제국의 추격을 피해 '쿼런 제3 행성'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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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는 이내 테런 일행의 목적지가 '쿼런 제3 행성'라는 정보를 입수해 한발 앞서 그곳으로 출발합니다. 뒤늦게 도착한 테런 일행은 쿼런 행성의 오래된 제다이 사원에서 자나의 부하들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그리고 자나는 홀로크론의 봉인을 풀 사람으로서 놀랍게도 죽은 것으로 알았던 테런의 동생, 로우를 데리고 나타나지요. 홀로크론의 비밀이 무엇인지는 테런 일행도 모르는 일. 이제 로우의 손에서 홀로크론의 비밀이 벗겨지는 순간 놀라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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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홀로크론은 '시스전쟁'이 있기 오래 전에 '마스터 수칼'이 고안한 일종의 추적 프로그램으로서 당시 선지자였던 수칼에 의해 결성된 제다이 비밀결사를 위한 장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추적 프로그램의 용도는 다름아닌 제다이 사냥을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었는데, 당시 수칼은 제다이가 되지 못한 무수한 파다완들 중 한명이 어둠의 길로 들어설 것이며, 이로인해 제다이가 모두 멸망할 것이라는 예지를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몰래 비밀결사를 조직, 이 파다완 등록 시스템을 이용해 제다이가 되지 못한 수련생들을 사냥하는 임무를 자행했던 거지요. (여기에는 제다이를 희망하는 모든 파다완의 기록이 저장됩니다)

만약 자나가 이 홀로크론을 손에 넣는 날에는 은하계에 뿔뿔이 흩어져있던 제다이들을 남김없이 찾아내 제국의 이름으로 숙청하게 될 무시무시한 살생부가 될 판이었습니다. 테런 일행은 자나에 맞서서 광선검을 빼들지만 결국 자나는 쿼런 행성을 유유히 빠져나가고 맙니다. 이제 제다이 기사단의 모든 정보가 제국의 손으로 들어가고 만 것입니다.

ⓒ Panic Struck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이 홀로크론을 이용해 보다 많은 제다이들을 잡아들여 명실공히 황제 다음가는 실력자가 될 것을 꿈꾸었던 자나는 이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던 다스베이더의 손에 무참히 살해됩니다. 이제 홀로크론을 손에 넣게 된 다스베이더. 한층 제다이의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천금같은 도구를 얻게 되어 제국의 2인자로서 한발짝 다가서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제 저항군에 합류한 테런 일행은 아직도 은하계에 숨겨지내는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을 다짐하지만, 이미 은하계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리빌레이션]은 제국의 숨어있는 제다이들이 거의 괴멸되다시피한 원인을 알려주는 에피소드인 셈입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자나'라는 시스족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워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분, 바로 '황제 팰퍼틴'과 다스베이더를 등장시키는 과감함을 보여주며, 비록 팬무비라도 기본적으로 할건 다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었지요.

ⓒ Panic Struck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물론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마추어들이 만든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특수효과도 볼만합니다.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할만큼 타이파이터의 추격을 받는 우주공간의 비행전투씬이 꽤 긴 시간 펼쳐지며, [스타워즈]의 로망인 광선검 대결씬도 오리지널에 못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특히 형형색색의 광선검들이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봐둘만 하지요.

ⓒ Panic Struck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단점이라면 역시 배우들입니다. 배우들이 연기가 썩 좋지가 않고, 특히 광선검 대결씬은 특수효과에 들인 공에 비해 너무 뻣뻣하며 박력이 살아있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두 축을 이루는 자나와 테런의 배우가 너무 못생겼어요 ㅠㅠ 특히 자나쪽은 완전히 이 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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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리벨레이션]은 비교적 탄탄한 스토리에 [스타워즈]의 클리셰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오리지널과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등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껏 나온 [스타워즈]의 팬무비 중에서 가장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준다해도 과언이 아니랄까요. 고작 2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저예산을 가지고도 이 정도 수준을 보여준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리벨레이션]에서 감독겸 배우로 맹활약한 셰인 펠럭스는 이 작품으로 일약 유명인사가 되어 CNN 등 각종 언론에서 인터뷰가 쇄도하였으며, 2006년에는 [피칭 루카스] (Pitching Lucas)라는 또다른 [스타워즈] 팬무비를 만들어, '2006 스타워즈 팬필름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스타워즈]라는 이름의 또다른 작은 영화들은 결국에 가서는 루카스의 도움 없이도 팬들 스스로도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능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스타워즈: 리빌레이션]의 모든 스틸 및 사진, 예고편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Panic Struck Production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Star Wars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 공식홈페이지: http://panicstruckpro.com/rev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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