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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들럼 2

저격자 - 본 아이덴티티 와의 차이점

1988년작인 [저격자(The Bourne Identity)]는 그 당시 TV 미니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두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다. [가시나무 새]로 국내에서 많은 팬들을 얻었던 리처드 챔벌레인과 시드니 쉘던 원작의 [천사의 분노]로 유명한 재클린 스미스 주연의 [저격자]는 이같은 인기상승에 힙입어 제법 빨리 공중파를 탔던 영화로 기억된다. 2002년작 [본 아이덴티티]와 같은 원작을 토대로 한 [저격자](같은 원제를 두고 다른 제목을 언급할려니 참...ㅡㅡ;;)는 예상대로 원작소설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원작 '본 아이덴티티'에 대해선 기존의 리뷰들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는바, 이번 리뷰는 리메이크 작품과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을 해나가겠다...

본 아이덴티티 - 첩보물의 새로운 이정표

냉전시절이 한창이었던 때, 유독 스파이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첩보극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소설뿐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전반에 걸쳐있던 문화적 현상이었다. 현재 21편까지 제작된 007시리즈는 냉전시대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그러나 냉전시대가 끝나고 이러한 첩보전은 그 의미를 상실했다. 구소련이 붕괴된 이상 서방측의 상징적인 악당이 사라지자 명실공히 강력한 주적(主敵)을 잃었던 것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춰 테러리즘의 확산과 무기상인의 증가는 서방세계의 새로운 적을 만드는데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재거리가 되어주었다. [트리플 엑스]나 [트루 라이즈], 잭 라이언 시리즈 등은 탈 냉전시대의 스파이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세계 첩보활동의 중심지로 포장된 미국 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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