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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드 오브 에반게리온 3

에반게리온: 파 - 창조를 위한 파괴는 정당하다

* 본 리뷰에는 치명적 스포일러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미치겠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까. 이제부터 하게 될 이야기가 좀 매니아스럽긴 해도 [에반게리온: 파]를 보고난 지금, 올해 극장에서 본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해졌다. [에반게리온: 파]. 이 작품이야 말로 준비된 걸작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애니메이션계의 [다크 나이트]다. '사골게리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가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재진열하는 것 마냥 방영된지 10년이 지난 [에반게리온]을 울궈먹는 가이낙스의 행태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에반게리온: 서]가 정교한 리테이크에 의해 탈바꿈한 수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TV판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한 것이 ..

에반게리온: 서 - 극장판의 퀄리티로 재무장한 리빌드 오브 에반게리온

[신세기 에반게리온]만큼이나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애니메이션도 매우 드물 것이다. 단지 잘 만들어진 로봇 애니메이션 이상의 성질을 지닌 작품인 [에반게리온]은 신생업체인 가이낙스를 일약 거대 제작사로 탈바꿈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특히 메카닉 계열의) 철학적 리소스를 첨가하는 것을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창때만큼은 못하지만 여전히 [에반게리온]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10여년이 세월이 흘러, 가이낙스는 '너무 울궈먹어 사골게리온'이란 별명까지 들었던 [에반게리온]의 신 극장판 프로젝트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여전히 (안티를 포함한) 팬들에게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이전의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바]를 뒤로한 채, '재구축'이라는 의미의 [리빌드 ..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서 - 극장에서 느끼는 에반게리온의 전율

[에반게리온] 만큼 '문화적 코드'를 형성한 작품은 흔치 않다. 기존의 관습을 모두 부정한채 독특한 메카닉 디자인, 파격적인 캐릭터 설정, 그리고 철학적 난해함의 극대화를 시도한 [에반게리온]은 풋내기 제작사인 가이낙스를 일약 애니메이션계의 다크호스로 만들었고, 전세계에 '에바 신드롬'을 형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포스트 에반게리온' 세대의 메카닉 에니메이션들은 한동안 [에반게리온]의 그늘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무진장 애를 썼으며, 실제로 본의 아니게 '[에반게리온]의 아류작'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쓸쓸히 잊혀져 간 작품들도 제법된다. 그러나 [에반게리온]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난해하게 마무리 된 TV판의 마지막 에피소드와 두 편의 극장판은 두고두고 [에반게리온]의 완성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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