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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이다. 날은 후덥지근하고, 이번 휴가는 어디로 갈것인지 슬슬 고민할 시기가 되었다. 올 여름은 한국의 최남단, 제주도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10편의 영화들을 살펴보면서 나도 영화속 주인공처럼 그 장소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1.연풍연가  


김형옥 원작의 장편 소설을 기초로 제작된 영화로서 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흥행에 있어서는 그리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제주도에 여행차 들른 한 남자와 그곳에서 관광가이드로 일하는 여자와의 사랑을 그린 멜로물로서 배경이 배경인지라 한국영화중에서도 제주도의 풍경을 가장 많이 담아낸 종합선물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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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앤씨필름. All rights reserved.


마라도에서 주로 촬영되었으며 산굼부리, 도깨비 도로, 신양 해수욕장, 아부오름, 종달리 체험어장 등 곳곳의 명소가 다채롭게 소개되어 있어 마치 제주도 관광홍보를 위해 기획된 것 같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들 촬영지는 다른 영화에서도 사용되었으니 차차 알아보도록 하자.



    2.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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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강제규필름. All rights reserved.


한국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히트작 [쉬리]에서 마지막에 김윤진과 한석규가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오늘날 '쉬리의 언덕'으로 불리는 이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의 중문 관광단지 내 신라호텔 산책로에 위치하고 있다. 중문 해수욕장과 탁트인 바다풍경이 펼쳐진 곳으로 벤치에 앉아 저녁노을을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When I Dream'을 듣는다면 너무 오버일까나?



    3.역전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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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에이원 시네마/웰메이드 필름. All rights reserved.


가끔 엉뚱한 영화로 작품선택의 안목을 의심케하는 하지원과 출연 영화마다 죽쑤는 김승우가 주연한 코믹 판타지다. 한 남자가 두 개의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인생역전을 꿈꾼다는 황당한 소재로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 작품에서는 제주 한림공원이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되었는데 하지원과 김승우의 데이트 장면이 촬영되거나 극중 하지원의 아버지가 식물을 키우는 곳으로 촬영되었다. 김승우가 사고 후 깨어나는 장소는 아열대 식물원의 봄꽃동산.



    4.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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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한 여성이 자신의 부모가 데이트를 하던 시절을 경험하게 된다는 판타지 드라마. 전도연이 1인 2역으로 나와 열연했으며 상대역으로는 박해일이 출연했다. [인어공주]의 공간적 배경이 섬마을임을 감안해 이 작품의 80%는 제주도 인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도(小島)인 우도에서 촬영되었다. 제주도 관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



    5.어린신부  


문근영과 김래원이 부부로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뜻하지 않은 결혼을 하게된 대학생 남자와 여고생의 긴장감 넘치는 신혼생활이 관객의 호응을 얻어 흥행에 성공했다. 신혼여행길에 신부가 공항서 줄행랑을 치자 혼자 제주도에 도착한 김래원이 가장 먼저 도착한 장소가 제주도의 용두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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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켑 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두암이라 불리는 이곳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여기서 동쪽으로 약 200 m 지점에 있는 한천()의 하류지역인 용연은 높이 7∼8 m의 기암계곡으로서 역시나 잘 알려진 관광코스다.



    6.이재수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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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원엔터테인먼트. All rights reserved.


이정재, 심은하 등 톱스타가 출연하고 박광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큰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흥행에서는 참패한 시대극. 1901년, 제주도에서 실제 발생했던 천주교인과 주민들간의 민란을 그린 영화로서 공간적 설정이 제주성으로 되어 있어 이를 재연하기 위해 성읍 민속마을에서 주 촬영이 이루어졌다. 그밖에 영화 속 대정마을과 제주성안 장면 등은 표선 제주민속촌에서 촬영했으며, 유명한 기생화산구()인 아부오름도 볼 수 있다.



    7.디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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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아트무비. All rights reserved.


한때 한국영화의 자존심이냐 졸작이냐의 문제를 놓고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디 워].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헐리우드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성공을 거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영화의 일부는 제주도에서 촬영을 했는데, 조선시대의 주인공이 이무기에게 쫓기다가 절벽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포함해 약 10여분간 외돌개, 정방폭포, 섭지코지, 안덕계곡, 용머리해안, 약천사 등 서귀포시의 모습이 등장한다. 서귀포시는 이를 기념해 '[디 워] 테마파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8.단적비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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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강제규필름. All rights reserved.


고(故) 최진실을 비롯, 설경구, 김윤진, 이미숙 등 톱스타들이 총출연한 판타지 무협영화로서 강제규 감독의 히트작 [은행나무침대]의 속편으로 제작되었다. 유사 이전시대를 다룬 영화라 문명의 흔적이 없는 장소를 택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로케이션 촬영이 이루어졌다. 그 중에는 비자림과 용머리해안, 황매산 등이 있다. 특히 극중 고 최진실이 살았던 집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 있는 해안가 섭지코지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부터 [올인]까지 다양한 드라마, 영화, CF에 등장하는 관광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9.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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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더스픽쳐스. All rights reserved.


시공을 초월한 신비로운 사랑이야기로 헐리우드에서 [레이크 하우스]로 리메이크될 정도로 아름다운 영화다. 전지현과 이정재가 주연을 맡아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살고 있지만 연락을 주고 받는 관계로 등장한다. 이 영화 역시 일부 장면이 우도에서 촬영되었는데, 전지현이 자전거를 타고 해안가를 돌던 명장면의 풍경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10.각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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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더스픽쳐스. All rights reserved.


경마기수와 경주마 사이의 애틋한 애정을 그린 드라마로서 동물과 사람의 교감이라는, 어찌보면 국내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를 담았다. 예로부터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이 영화를 위해 제주시청앞 주변과 도깨비도로 주변, 그리고 신천목장과 북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천아오름 공동목장 등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 밖에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헨젤과 그레첼], [나비], [신데렐라] 등 수많은 작품들과 드라마 속에서도 제주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외의 어떤 여행지 못지 않은 태고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천혜의 장소로서 지금보다 더 널리 알려져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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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nyway.net All rights reserved.

필자가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의 사진. 저때가 좋았는데... ㅠㅠ


* 포스트에 소개된 제주도 여행지의 교통편 및 개장시간, 이용요금 등 보다 상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스마일제주(http://www.smilejeju.com/)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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