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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섹션 122

스타트렉의 세계

SF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시리즈를 창출해 낸 [스타트렉]의 11번째 극장판이 드디어 개봉합니다. 1964년 첫 TV 드라마가 방영된 이래 11편의 극장판, 725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TV 시리즈의 방대한 양만으로도 [스타트렉]이 이룩한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을텐데요, 그만큼 [스타트렉]은 초심자들에게 있어서 접근하기가 만만치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스타트렉] 특집 칼럼은 부족하게나마 [스타트렉] 시리즈의 흐름과 변천사, 그리고 이번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코너입니다. 자 그럼 우주 그 마지막 개척지의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스타트렉의 세계 ◀ 1.스타트렉 TOS -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다 2.스타트렉 TV 시리즈의..

엑스맨 특집 #5 :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비하인드 스토리

엑스맨 특집 #5 마이클 베이의 히트작 [트랜스포머]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프레디 크루거는 발톱이 4개지, 저건 3개잖아. 이건 울버린이라구!' [엑스맨] 3부작이 완성되면서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는 역시나 울버린이었다. 울버린은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 휴 잭맨을 스타덤에 올렸고 무엇보다 '엑스맨'을 대표하는 메인캐릭터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원작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마지막 영화였지만 엑스맨 영화는 계속 준비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먼저 수면위로 떠오른 작품이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이하 울버린) 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엑스맨 4]가 아니라 스핀오프로 분류될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엑스맨'이라는 팀이 아닌 '울버린'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

엑스맨 특집 #4 : 엑스맨 3 - 과도한 액션에 묻혀버린 소수성의 고뇌

엑스맨 특집 #4 [엑스맨 2]는 3편의 제작을 기정사실화 한 의미심장한 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이 시점에서 폭스의 중역들과 제작자 및 팬들은 3편의 연출을 브라이언 싱어가 맡을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실제로 싱어 자신도 '다른 영화를 찍고나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모아서 3편을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언젠가는 이 시리즈와 작별하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진 즐기고 싶다'며 3편의 연출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하 [엑스맨 3]로 표기)의 제작이 가시권에 들어올 무렵, 팬들은 경악할 만한 소식을 듣게 된다. [엑스맨 1,2]의 주역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작곡가 존 오트만을 비롯, 각본가인 댄 해리스와 마이클 도허티 등 [엑스맨]의 핵심 스탭들을 몽땅 이끌..

엑스맨 특집 #3 : 엑스맨 2 - 마이너리티를 대변하는 성공적인 속편

엑스맨 특집 #3 [엑스맨]은 1편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미 속편을 염두해 둔 작품이었다. 제작자들은 [엑스맨]이 007 시리즈 같은 프랜차이즈가 되길 희망했는데, '엑스맨' 원작의 역사와 무궁무진한 캐릭터의 숫자를 헤아려 볼때 이같은 희망은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 [엑스맨] 1편이 예상 밖의 메가톤급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일부 관객들은 이 작품에서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러한 느낌은 이듬해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개봉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엑스맨]은 풍부한 드라마와 지적인 흥분 요소가 잘 스며든 작품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슈퍼히어로물의 장르적 특징 중 하나인 스팩터클이 빈약했던 것이다. 따라서 브라이언 싱어의 다음 목표는 전편을 뛰어넘는 스팩터클과 보다 입체화 된 캐릭터들을 ..

엑스맨 특집 #2 : 엑스맨 - 편견과 불관용의 사회상을 판타지로 녹여내다

엑스맨 특집 #2 1.엑스맨, 영화화가 논의되다. '엑스맨'의 영화화가 처음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89년이었다. 이는 1989년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이 경이적인 흥행기록을 세움으로서 슈퍼히어로물의 상품적 가치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실제로 독일의 영화 제작자 베른트 아이힝거는 마블 코믹스의 또다른 히트작 '판타스틱 4'의 판권을 확보해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었고 그밖에도 다양한 원작만화속의 슈퍼히어로들이 스크린 데뷔를 할 단계를 밟고 있었다. '엑스맨'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것은 케롤코 픽쳐스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었다. 하지만 스탠 리와 영화화의 각색 과정을 합의해 나가던 이들의 계획은 결국 좌절되었는데, 제임스 카메론이 [스파이더맨] 프로젝트로 관심을 돌렸고, 케..

엑스맨 특집 #1 : 엑스맨 (Comics) - 일반성과 소수성의 대립을 그린 슈퍼히어로물

엑스맨 특집 #1 1960년대 초, 마블 코믹스의 편집장이었던 스탠 리는 천편일률적인 슈퍼히어로물의 자기복제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만화가로서의 꿈을 접으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러한 리의 결심을 바꾸게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경쟁사인 DC 코믹스의 '어떤 작품' 때문이었다. 당시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한 '저스티스 리그'의 엄청난 성공이 마블의 발행인이었던 마틴 굿맨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사실 마틴 굿맨과 스탠 리는 창작상의 이견 때문에 충돌이 잦았었는데, 이는 스탠 리가 마블을 떠나려고 한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저스티스 리그'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굿맨은 마블에도 팀 플레이를 하는 슈퍼히어로 시리즈를 만들자고 리에게 제안하게 되었고, 때마침 메너리즘에 빠진 마블 ..

엑스맨 연대기

마블사의 동명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든 [엑스맨]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드디어 첫번째 스핀오프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생소하기만 했던 [엑스맨]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했으며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일까요? 이제 시리즈의 변천사를 그 원작부터 살펴보도록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엑스맨 연대기◀ 1.엑스맨 (Comics) - 일반성과 소수성의 대립을 그린 슈퍼히어로물 2.엑스맨 - 편견과 불관용의 사회상을 판타지로 녹여내다 3.엑스맨 2 - 마이너리티를 대변하는 성공적인 속편 4.엑스맨 3 - 과도한 액션에 묻혀버린 소수성의 고뇌 5.엑스맨 탄생: 울버린 - 비하인드 스토리 6.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근원적 의문을 ..

버즈 오브 프레이 - 고담시를 수호하는 여성 트리오의 이야기

1988년. 고담시의 다크 나이트, 배트맨은 자신의 둘도없는 동료를 잃고 만다. 앨런 무어의 [킬링 조크]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그래픽 노블로서, 고든 총장의 딸이자, 배트걸로 활약중이던 바바라 고든이 조커가 쏜 총탄에 하반신 불구가 되는 끔찍한 사고에 대해 언급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바바라 고든은 신체적 한계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녀는 휠체어 신세가 되었지만 곧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라는 팀을 구성해 고담시의 크라임 파이터 '오라클'로서의 새 삶을 시작한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오라클의 진두지휘하에 헌트리스와 블랙 카나리가 주축이 되어 구성된 여성팀으로 후에 더 많은 사이드킥이 가담하게 되어 고담시의 범죄자들과 맞선다. '배트맨'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출발한 '버즈 오브 프..

배트맨 비욘드: 리턴 오브 조커 - 배트맨의 후계자, 조커와 만나다

1966년 TV판 [배트맨] 시리즈의 우스꽝스런 캠피 스타일은 실사뿐만 아니라 원작만화 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배트걸(바바라 고든)과 같은 TV속 캐릭터가 만화속에 등장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며, 이는 가뜩이나 비현실적인 스타일로 변모해가던 코믹스의 희극화에 가속도를 더했다. 결국 DC 코믹스는 '배트맨'의 창시자 밥 케인과 결별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세대교체를 감행했고 새로 합류한 닐 애덤스-데니스 오닐 콤비 같은 리얼리즘 노선의 작가들은 개그맨 수준으로 전락한 악당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몰락직전의 '배트맨'시리즈를 다시금 일으켜 세우게 되었다. 회복단계에 있던 '배트맨'시리즈가 다시금 히어로 코믹스의 정점에 서게 된 계기는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였다. 1986년에 출간..

배트맨: 가면의 환영 - 슈퍼히어로의 존재론적 딜레마를 조명한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배트맨]이 배트맨의 세계관에 미친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배트맨]의 안티히어로적 성향은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본질적인 자아를 훌륭하게 재현한 것이었으며, 시리즈가 가진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후속작 [배트맨 리턴즈]는 팀 버튼의 키치적 성향과 우울한 분위기가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바람에 원작의 팬이나 영화의 팬들에게 있어서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켰다. 영화의 제작진은 [배트맨 리턴즈]의 음울함에 난색을 표했고, 이는 [배트맨 포에버]가 60년대 TV시리즈의 '캠피(Campy) 스타일'로 회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배트맨 리턴즈]가 원작과는 다른 팀 버튼의 '컬트적 배트맨'으로 변모해 논란이 될 무렵, 배트맨의 팬들은 의외의 작품에서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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