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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3

퀴즈왕 - 전형적인 장진 코미디의 장단점

우선 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장진 감독의 팬이다. 독특한 캐릭터 구성과 매니아성 짙은 유머만으로도 장진 감독의 영화는 관객을 유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최근 그의 작품이 조폭물에 도전한 [거룩한 계보]를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이는건 개인적으로도 조금 안타깝지만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라 생각하는 [아는 여자]나 남북한 이념의 어두운 측면을 블랙 코미디로 승화시킨 [간첩 리철진] 같은 작품만 보더라도 장진 감독의 이름이 들어간 영화는 뚜렷한 개성을 지니는 일종의 브랜드다. 장진 감독의 신작 [퀴즈왕]은 장진식 코미디의 특징과 장점, 그리고 동시에 단점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영화다. 이번에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나 한석규 주연의 [미스터 주부퀴즈왕]처럼 TV 퀴즈쇼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다소..

영화/ㅋ 2010.09.18

굿모닝 프레지던트 - 이상적인 대통령, 장진 감독의 정치 판타지

국내 영화계에서 장진 감독처럼 고유의 색깔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영화인도 드물다. 그는 이른바 '장진사단'으로 불리는 고정 스탭과 캐스트를 보유한 몇 안되는 감독이며, '장진식 코미디'로 일종의 장르적 특화에도 성공한 사람이다. 그가 흥행 감독인지에 대해 누군가가 질문을 던진다면 그 대답에는 아직까지 의문부호가 따라 붙을지 몰라도 장진이라는 이름만으로 극장을 찾을 관객들이 제법 많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장진 감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왔다. [간첩 리철진]같은 변종 첩보물이나 [아는 여자]같은 로맨틱 코미디, [박수칠 때 떠나라]의 수사극, [거룩한 계보]의 조폭물까지 그의 영화에는 경계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장진의 영화는 늘 '코미디'라는 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남들처럼 수..

영화/ㄱ 2009.10.22

U-Turn (유턴) - 장진 감독, 애드무비에 도전하다

독특한 위트와 유머로 그만의 영화영역을 구축한 장진 감독.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연극들로 알려진 연극인 출신인 만큼, 그의 영화는 다른 충무로 감독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범상치 않은 소재와 '장진 사단'이라 불리는 고정 스탭과 배우들과의 공조를 통해 한국에서도 몇 안되는 '골수팬'들을 가진 감독이기도 하다. 그런 장진 감독이 이번에는 또 한편의 특이한 경력에 도전했다. 쌍용자동차 액티언의 프로모션으로 진행된 [U-turn](유턴)은 5분짜리 영화를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단편영화로서 CF와 영화의 만남이라는 광고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만한 작품이다. 이미 2003년에 [아버지 몰래]와 같은 CF형태의 단편영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TV를 통해 정식으로 상영되는 연작형식의..

영화/#~Z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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