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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6

괴작열전(怪作列傳) : 슈퍼 마징가 3 - 한국산 마징가의 흑역사

괴작열전(怪作列傳) No.118 나가이 고의 대표작 [마징가 Z]는 선배격인 로봇 [철인 28호]나 [아스트로 강가]의 영향력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1970년대의 슈퍼로봇 트랜드를 형성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렌다이져]로 이어지는 이른바 '마징가 3부작'은 시대에 편승한 다른 작품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지요. 멀리 갈것도 없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해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건 바로 [마징가 Z]가 선보인 외형과 몇몇 설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한 평가가 단순한 표절작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비록 [마징가 Z]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나, 주류를..

괴작열전(怪作列傳) : 로보트왕 썬샤크 - 반공 애니메이션 시대의 종식을 고하다

괴작열전(怪作列傳) No.85 지금까지 몇편의 국산 애니메이션이 괴작열전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국산 애니의 테마는 '표절'이란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결국 '창작'이라는 과정이 제거된채 반복되는 표절의 역사속에 국산 애니메이션은 서서히 자멸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었지요. 모름지기 창작이라 함은 그 어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이념이나 사상을 강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자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때 빛이 나는 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198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철저한 암흑으로 빨려들어가는 흑역사의 퍼레이드라 말할 수 있습니다. 1970,8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던 우리 세대의 아이들은 유독 '반공'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랐습니다. 반공 포스터 그..

괴작열전(怪作列傳) : 불사조 로보트 피닉스 킹 - 세계 최초의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은 한국산?

괴작열전(怪作列傳) No.82 한국 극장가 역대 외화관객동원 1위를 갱신했던 [트랜스포머]의 속편답게 연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정말이지 이놈의 작명센스하고는... 패자가 뭐니 패자가 ㅡㅡ;;)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외화부문 국내 흥행 1위를 다시 갈아치울것인가도 관심의 대상인데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트랜스포머]와 깊은 관련이 있는 (그러나 실은 아무 관련도 없는... 응?) 작품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때는 그러니까 1984년.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 시장이 거의 막장에 들어설 시점이군요. 김청기 감독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태권브이에 3단 분리 컨셉을 도입해 애니메이션판 태권브이의 종말을 예고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시장은 침체일로에 있었고 자금줄에 목말라하던 애니메이터..

괴작열전(怪作列傳) : 진다 - 인도판 '올드보이'의 정체는?

괴작열전(怪作列傳) No.37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워너 브라더스와 리메이크 판권을 체결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시월애]나 [중독], [장화, 홍련] 같이 이미 리메이크 되었거나, 혹은 제작이 한창인 작품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그동안 급성장한 한국영화계의 위상이 새삼 놀랍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디파티드]가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해서 아카데미를 석권한 사례를 보면 언젠가는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헐리우드의 정상에 설 날도 있을거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한국영화 [장화, 홍련]을 리메이크한 헐리우드 영화 [안나와 알렉스] 그러나 이렇게 '정식' 리메이크라는 이름으로 제작되는 작품이 있는 반면, '어둠의 경로'로 리메이..

괴작열전(怪作列傳) : 달려라 마징가X - 표절만화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괴작열전(怪作列傳) No.20 올해 11번째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PiFan 2007)'는 다른때 보다 참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단편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일본의 나가이 고(永井 豪) 선생이 초대되었기 때문이지요. 작품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40년, [마징가 제트], [그레이트 마징가], [그랜다이져] 3부작에 이어, [게타로보], [데빌맨] 등 1970년대의 만화계를 평정한 그는 필자를 비롯해 그 시절의 유년기를 보냈던 어린이들에게 크나큰 추억거리를 제공한 장본인이었습니다. 특히 그가 만든 작품 중 [그랜다이져]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억을 바탕으로 팬들이 의기투합해 '실사판 그랜다이져'의 제작을 시도하기도 했지요.(관련 포스트 바로가기) 물..

괴작열전(怪作列傳) : 철인 007 - 정체성이 상실된 표절 애니메이션의 원조

괴작열전(怪作列傳) No.19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독수리 5형제]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독수리 5형제가 없으면 지구는 누가 지키나?'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유명한 이 작품은 요시다 다키오의 원작 만화인 [과학닌자대 갓챠맨 (科學忍者隊ガッチャマン)]을 총 105화의 장편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서 크게 히트했는데요, 1972년에 처음 제작되었던 이 시리즈는 1978년에 52화짜리 두 번째 작품이, 1979년에는 48화로 구성된 세 번째 작품으로 각각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그 외에도 1978년작 극장판과 1994년에 발매된 OVA를 합치면 무려 다섯차례나 선을 보인 장수 애니메이션이지요. 2000년에 들어서는 인기그룹 SMAP이 출연한 NTT의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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