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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3

더블 - 초반 반전이 흥미로운 저예산 스릴러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CIA에서 은퇴 후 고독한 삶을 갈아가던 전직 요원에게 국장이 직접 찾아와 컴백을 요구합니다. 이유는 구 소련시절 악명 높았던 암살자 캐시우스가 돌아왔다는 증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캐시우스와 그 조직원들을 잡아들이는데 평생을 바친 요원은 캐시우스가 이미 10년전에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FBI의 신참과 팀을 이루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진부할 것 같은 영화 [더블]은 냉전시대의 유산이 어떻게 우리 시대에 다시 재활용 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제법 신선한 설정을 앞부분에 배치해 흥미를 자아내는데, 바로 캐시우스의 정체가 실은 그 전직 요원이라는 반전을 미리 밝혀버리는 것이죠. 따라서 영화는 암살자 캐시우스를 잡기 위한 요원들과..

영화/ㄷ 2012.12.01

본 슈프리머시 - 첩보물의 다큐멘터리적 스타일

[본 아이덴티티]의 성공은 3부작 '제이슨 본'시리즈의 원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제이슨 본은 007 못지 않은 캐릭터를 확보했으며, 훌륭한 3부작으로서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았다. 하지만 [본 아이덴티티]는 TV판 영화와 마찬가지로 후속편에 대한 암시를 남기지 않은채 완결을 지었으며, 이는 초기 제작당시 속편을 염두해 두었는지의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었음을 말한다. 그러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본 아이덴티티]를 그냥 놔둘 제작사가 아니었다. [본 슈프리머시]는 로버트 러들럼이 쓴 제이슨 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화 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작의 리뷰에서 말했듯이, 덕 라이먼 감독의 [본 아이덴티티]는 TV판에 비하면 원작..

본 아이덴티티 - 첩보물의 새로운 이정표

냉전시절이 한창이었던 때, 유독 스파이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첩보극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소설뿐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전반에 걸쳐있던 문화적 현상이었다. 현재 21편까지 제작된 007시리즈는 냉전시대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그러나 냉전시대가 끝나고 이러한 첩보전은 그 의미를 상실했다. 구소련이 붕괴된 이상 서방측의 상징적인 악당이 사라지자 명실공히 강력한 주적(主敵)을 잃었던 것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춰 테러리즘의 확산과 무기상인의 증가는 서방세계의 새로운 적을 만드는데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재거리가 되어주었다. [트리플 엑스]나 [트루 라이즈], 잭 라이언 시리즈 등은 탈 냉전시대의 스파이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세계 첩보활동의 중심지로 포장된 미국 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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