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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6

1년만 버텨라 - 직장 초년생들을 위한 진심어린 멘토링

1년만 버텨라 - 허병민 지음/위즈덤하우스 [1년만 버텨라]. 책의 제목에서 풍기듯 본 도서는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다. 이 책은 철저히 저자의 경험에 기초해 저술되었다. 저자는 IMF의 충격이 극복될 즈음에 잘나가는 광고회사에 취직해 콧대높은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다. 내막을 살펴보니, 너무나도 자기 잘난 맛에 한곳에 붙어있질 못하고 더 나은 직장,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철새처럼 이동했던 모양이다. 저자는 그 때의 그 도도했던 순간을 후회한다. 왜 1년이라도 첫 직장에 붙어있질 못했는지, 다른 직장으로 가더라도 1년은 채우고 가라는 선배의 진심어린 조언을 왜 무시했는지, 나중에야 그 의미를 깨닫게 된 그는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담근 수많은 새내기들을 위해 초반 1년의 소중함을 강..

도서, 만화/#~Z 2011.01.25

2010년 3월의 지름보고

지름에는 왕도가 없다. 그저 사고 싶은걸 사고, 지르고 싶은걸 질러야 스트레스 안받고 오래오래 사는 길이다. 이번에는 또 뭘 질렀는지 몇가지 소개해 보겠다. 먼저 소개할 순서는 '만화가이드 2002'라는 책이다. 국내 출시된 출판만화를 장르별로 정리해놓은 책인데, 판매량이 저조했는지 2002 이후 출간이 되질 않았다. 이 책도 절판된 도서라 가까스로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 ㅠㅠ '외국영화 포스터' 1,2,3 권은 국내에 수입된 극장영화의 포스터를 소개한 일종의 카탈로그이다. 일본만하더라도 이와같은 도서가 장르별로 많이 출시되어있는 반면, 국내에는 거의 나와있지 않다. 촌스런 문구로 도배된 추억의 외국영화 포스터를 볼 수 있어 참 좋다. '한국영화 포스터' 1,2,3 권도 출간되어 있다. '오은하의 만화토..

김시광의 공포영화관 - 어느 블로거의 공포영화 예찬

김시광의 공포 영화관 - 김시광 지음/장서가 영화 블로거로서 아주 '조금' 알려지다보니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이 있다. 아니, 하다못해 선자리나 소개팅 자리에 불려가 가뜩이나 말주변없는 내가 그나마 서로의 취향을 물어보던 중 영화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어떤 영화를 가장 좋아하세요?' 물론 질문자는 별 생각없이 질문했거나 영화를 좋아하는 너라면 이 정도는 쉽게 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도에서 물어본 것이겠지만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 구체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인지, 아님 장르를 묻는것인지조차 모호한데다가 그렇다고 '뭐든지 다 좋아한다'는 것처럼 무성의한 대답도 곤란하지 않은가. 그럴때면 무심코 튀어 나오는 대답이 '나는 공포영..

비밀의 요리책 - 욕망이 빚어낸 허상의 진실

비밀의 요리책 - 엘르 뉴마크 지음, 홍현숙 옮김/레드박스 종교라는 이름의 허울아래 온갖 악행이 신의(神意)로 포장되어 자행되던 중세 유럽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문학장르와 영화속에 좋은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 중 상당수는 비밀결사나 수수께끼의 고문서 등 다분히 역사의 그림자속에 숨어있던 미스테리로서 다뤄지고 있는데,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나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같은 작품들이 이에 속한다. 이제 소개할 엘르 뉴마크의 [비밀의 요리책] 역시 15세기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팩션으로서 금서와 종교적 금기, 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얽히고 섥힌 중세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흥미롭게도 [비밀의 요리책]은 거리의 소매치기에서 견습 요리사로 발탁된 루치아..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소문, 그 무시무시한 파괴력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내인생의책 '자살'. 2000년대 한국 사회를 흔드는 최대의 화두다. 한때 인기정상을 달리던 톱탤런트에서부터 일국의 전직 대통령까지 극단의 선택으로 연달아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자살. 왜 자살자들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는 것일까? 주변 사람들이 만약 그들의 결심을 미리 알았더라면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지는 않았을까? 소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사소한 허풍으로 시작된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기야 한 평범한 여학생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는 게 되는 메커니즘을 그럴싸하게 묘사한 책이다. 돌을 던지는 아이들은 장난일지언정, 정작 그 돌에 맞는 개구리는 생사가 달린 문제라 했던가. [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보다 특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소설과 영화의 몇가지 차이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문학동네 데이빗 핀처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나이를 역행하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연대기적인 구성으로 그려낸 일종의 판타지였다.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라는 걸출한 두 스타의 출연만큼이나 큰 기대를 모았던 건 역시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을 얼마나 잘 각색했는가였다. 결과적으로는 배우들의 실제 나이를 초월한 극강의 분장술과 CG기술이 가장 화제가 되었지만.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도 2시간 50분의 부담스런 러닝타임과 대조적으로 원작은 짧다면 아주 짧은 단편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그렇다. 두툼한 책의 두께를 보고 영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한 대서사극을 기대하는 독자들을 위해 미리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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