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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

괴작열전 100회 달성에 대한 소회

되돌아 보면 긴 시간이었습니다. 2007년 여름이 시작되기 전, 무료한 일상에 블로그라도 만들어 두면 좀 낫겠지 라는 생각에 영화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어언 3년이 지났네요. 당시만해도 '익스트림 무비'나 '3M흥업', '네오이마주', '영화진흥공화국' 같은 꽤 굵직한 영화관련 팀블로그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전문가도 아닌 일개 영화팬으로서 이런 강자들 사이에서 블로그의 지명도를 키운다는 건 어지간해서는 힘든 일이었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특화된 테마별 섹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남들이 좀처럼 리뷰하지 않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이었죠. 바로 '괴작'이라 알려진, 혹은 알려지지 않는 작품들 말입니다. 사실 졸작과 괴작의 범주를 잡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처음에는 그다지 큰 고민은..

재충전이 필요한 시점

되도록 이 블로그에는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자재하는 편입니다. 넷상이라는 오픈된 공간에 무방비 상태로 나 자신을 노출한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는게 익숙하질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몇 글자를 끄적거려 보고 싶네요. 최근 업데이트가 조금 더디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저도 느끼는 것이 답글 수도 확연이 줄어든 대다 올해 봄부터 RSS 구독수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트위터 같은 SNS의 발달로 구독자들이 그쪽으로 전환되는 경향도 있겠지만 여하튼 와글와글하던 분위기가 다소 싸늘해 진건 사실입니다. 먼저 최신작의 리뷰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면 솔직히 말해 '볼만한 영화'가 없습니다. 올해만큼 볼만한 영화가 없었던 적도 드..

역시 건담은 우주세기가 진리다!

얼마전에 새로운 건담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 1화가 PPV로 방영되었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컬럼을 쓰면서 스스로도 건담 클래식 시리즈의 매니아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는 우주세기 이후 등장한 [건담 윙]이니 [건담 씨드]같은 후속작들에 상당한 불만을 가졌던 터, 이제서야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1화만이 공개되었을 뿐이고, 정식 리뷰를 위해선 6화를 모두 볼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지만 일단 1화를 보고난 소감을 말하자면 아아~ 감동이다. 거짓말 안하고 이거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확실히 우주세기의 건담은 비 우주세기의 작품들이 가지지 못한 그 어떤 매력이 있다. 뉴타입과 각성, 그리고 연방과 지온의 무한대립으로 이어지는 이 이야기야말로 진부하지만 진짜 건담의 스..

2009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상장이 도착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1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9 대한민국 블로드어워드 시상식이 열렸었죠. 저는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했습니다만 아마도 올블로그 TOP100 행사 이후에 가장 큰 블로그 관련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해로 첫번째 열린 시상식이기도 했구요. 제 블로그는 문화/예술 부문 후보로 올라 TOP100안에 들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우수상은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으셔서리.. ^^;; 그렇게 행사가 잊혀질 무렵, 오늘 소포를 하나 받게 되었는데요, 산돌커뮤니케이션 최형환님의 손글씨가 일품인 상장입니다. 선반에 세울 수 있게 별도의 아크릴 케이스를 제작해서 같이 보내주셨더군요. 초등학교때 우등상 받고 중학교때 개근상 받은 것 이래 처음 받는 상장입니다. ㅠㅠ 내년..

프레스블로그 1월의 MP(밀리언포스팅)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간만에 프레스블로그의 MP 후보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매니아성이 강한 [에반게리온: 파]의 관심 때문일까요? '에반게리온: 파(破)에 관한 10가지 담론'이 후보로 선정되었군요. 예전에도 MP후보로 올랐던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때만해도 10명의 후보군에서 1명에게 상금 100만원을 한방에 몰아주는 시스템이라 경쟁율이 10:1에 달했지만 지금은 20명의 후보군 중에 10명을 선정해 10만원씩을 나눠주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실질 경쟁율은 2:1로 확 낮아졌습니다. ㅎㅎ 관심있으신 분들은 추운 겨울 좀 따뜻하게 보내라고 추천 꽝 때려주셔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은 해도 실은 굽신모드입니다. ㅡㅡ;; ) 오늘 눈이 엄청 내리네요. 10년전에 캐나다 퀘벡에 여행갔다가 눈폭풍을 맞는 바람에 식겁..

2009.12.22.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

어제 롯데시네마 애비뉴엘 2관에서 [더 로드] 시사회가 열렸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 코맥 맥카시의 기념비적인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라 기대치가 한창 달아오른차에 관람할 기회를 얻었다. 영화에 대해서는 추후 리뷰를 올리기로 하고... 아무튼 자리에 앉아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는데, 상영직전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얼굴을 반쯤 가린채 들어와 앉는 것이다. 순간 감이 왔다. '박찬욱 감독이다!' 얼굴까지 가리며 조용히 들어온 심정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있나. 하필 노트를 들고 온게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읽으려고 집에서 들고온 영화관련서적을 들고가서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싸인 좀 부탁드립니다 ^^' 예상보다도 더 친절히 웃으며 기꺼이 해주겠다는..

집안에서 발견한 에반게리온 오타쿠용 아이템

지난 주말, 영화 관련 자료들을 모아놓은 책장을 뒤적거리는데 뭔가 툭하고 떨어진다. 이게 뭐지? 하고 집어올려봤더니 표지에 'Nerv Report'라고 쓰여있다. 네르프 리포트? 헉. 예전 뉴타입 한국어판 99년 8월호 별책부록으로 나왔던 건데 본지는 예전에 다 양도하고 나서 부록만 따로 남겨두었었나 보다. DVD북클릿 크기의 36페이지로 구성된 작은 소책자인데, 등장인물과 메카닉, 사도, 그리고 전 에피소드의 내용이 요약된 알짜배기다. 헐... 이거 이거 완전 에바 덕후용 아이템이잖아! .......근데 내가 왜 이걸 여태 갖고 있는거지? ㅡㅡ;;;

2009년 11월의 지름보고

날도 쌀쌀한데, 다들 월동준비하느라 바쁘건만 단벌 코트밖에 없는 주제에 이번 한달도 엉뚱한 지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달은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잊혀져가는 한국만화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느라 출혈이 컸다. 그럼 이번달의 지름 목록이다. 먼저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계획한 복간만화 프로젝트, '한국만화 걸작선' 첫번째 작품인 [마음의 왕관]이다. 25년간 400여편의 작품을 만들어낸 한국만화계의 거장 김종래 화백의 대표작. 양장본 표지에 종이질도 우수하며, 다른 복간본들과는 달리 프린팅 상태가 완벽에 가깝다. 다만 오리지널 폰트가 아니라 새롭게 리뉴얼한 폰트로 인쇄된 것이 다소 아쉽다. 역시 부천만화정보센터의 한국만화 걸작선 두번째 작품 [그림자 없는 복수]. 이 책은 다른 만화와는 달리 삽화체 ..

최근의 근황 및 잡담

가끔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시고 해서 짧게나마 근황을 올립니다. 1.저는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신종플루의 영향도 없고, 워낙 좀비스런 체력탓에 늘 피곤에 쩌든 얼굴을 하고 있긴해도.. ㅋ 최근에 느낀거지만 역시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가 오프라인을 대체할 순 없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오프활동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답글 달아드리는 것도 약간 소흘해 졌습니다. 2.괴작열전의 업뎃이 너무 늦다. 소재가 다 떨어진 것이 아니냐? 하는 분들이 몇몇 계신데, 절대 아닙니다. 소재는 넘쳐 흐릅니다. 차기작으로 어떤걸 먼저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 정도로 말이죠. 실제로 괴작열전의 업뎃이 느려진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실은 '어떤 영화'의 수입시기에 맞춰 공개하려고 써 둔 리뷰가 3,4..

최근의 근황 및 잡담

휴우... 어제 비 좀 내리니까 더위가 한풀 꺾었네요. 요즘 업데이트가 좀 더디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1.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전업 블로거가 아니고 생업이 있는 처지인지라, 역시 본업이 바쁘면 블로그에 신경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제 업무는 방학시즌이 피크인 일의 성격상 요즘이 가장 바쁜 때이기도 하지요. 덕분에 잠은 잘잡니다. Zzz 2.괴작열전은 포기했나? 는 의문이 드는 분도 계실줄로 압니다. 저번 업데이트에서 벌써 한달정도 방치중인데, 사실 괴작열전은 약 100부작 정도로 구상했던 기획물이므로 그전에는 결코 중단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소개한 작품들로 인해 독자들의 눈높이(?)가 다소 높아진 감이 있는지라 작품 선정에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미 작성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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