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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78

명탐정 코난 극장판 14: 천공의 난파선 - 과유불급의 하드 액션물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교체 이후 시리즈의 급격한 쇠락현상을 보이던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지난 13번째 작품인 [칠흑의 추적자]를 통해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특히 [칠흑의 추적자]는 '극장판의 스토리가 TV판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암묵적인 룰을 깨면서까지 시도된 극약처방이어서 충격요법의 체감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과연 이렇게 기사회생한 [명탐정 코난]의 14번째 극장판 [천공의 난파선]은 과연 전편의 무리수에 부응할 만한 완성도를 갖춘 작품일까. 안타깝게도 [천공의 난파선]은 전작의 완성도에 미치지 못한다. 코믹스, TVA, OVA의 끝없는 확장으로 점점 커져가는 작품속 세계관을 모두 포용하기에는 벅찼던 것이었는지 까메오처럼 얼굴을 들이미는 조연급 캐릭터는 물론이고, ..

토이 스토리 3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완결편

'픽사가 만들면 다르다'. 조금은 식상한 멘트인가요? 그런데 말이죠, 이 이상 더 좋은 표현이 떠오르질 않네요. 매해 한 편씩 괴물같은 완성도의 작품을 펑펑 터트리는 픽사에서 이번에 들고나온 애니메이션은 무려 10년만에 돌아온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1편이 개봉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15년만이죠. 흔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하지요. 아마 초등학교때 [토이 스토리]를 접했다면 그 사람들이 이제는 사회인이나 대학생이 되었을 만한 세월입니다. 전편들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엔 시효가 많이 지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픽사에 있어서 그런 우려따윈 처음부터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늘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었던 픽스 스튜디오는 이번에도 역시 식상한 속편의 법칙을..

한국 최대의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 SICAF 2010 참관기

올해로 14번째 행사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SICAF) 2010이 7월 21일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식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만화 및 애니메이션 축제로 국내외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지요. 행사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허영만 특별전' 부스입니다. 현역 작가로서는 가장 왕성한, 그리고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허 화백의 지나간 작품들 및 그의 작업공간, 후배 작가들의 오마주 등이 다채롭게 전시되고 있었지요. 이번 SICAF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획전시였습니다. 아쉽게도 허영만 화백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네요. 또하나의 기획전시는 한일 요괴전입니다. 저는 뭐 이쪽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일본의 장수 만화인 [게게게의 기..

잡다한 리뷰 2010.07.23

속편열전(續篇列傳) : 슈렉 2 - 동화적 환상의 비틀기, 그리고 패러디

속편열전(續篇列傳) No.13 수십년간 애니메이션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디즈니 작품들의 특징이 달콤한 동화 속 판타지의 구축이라면 올해로 창립 15년을 맞는 경쟁사 드림웍스의 컨셉은 디즈니식 동화체계의 전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특징이 가장 크게 두드러졌던 작품이 바로 [슈렉]이었지요. 1990년 미국의 동화작가 윌리엄 스테이그의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슈렉]은 일반적인 히어로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오우거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백마탄 왕자' 신드롬을 산산히 부숴 놓았습니다. '너희들의 시대는 끝났다!' 극초반 파콰드 성주가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외치는 이 한마디에 작품의 성격이 모두 담겨있달까요. 사실상 [슈렉]은 기존의 디즈니 동화들이 구축해 놓은 세계관을 그대로 빌려쓰..

[블루레이]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극장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최강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스튜디오 본즈의 50부작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주: 제목의 Eureka는 영어식으로는 '유레카'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으나, 제작국인 일본의 원작에서는 '에우레카'라고 발음하며 이것이 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이 점에 대한 논란에는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은 보드타는 로봇이라는 색다른 설정, 여기에 소년의 성장극, 그리고 인간과 미지의 생명체 코랄리언의 화합과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미한 복합 장르의 애니메이션이다. 얼핏 보기에 평범한 메카닉 애니메이션처럼 보이는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이하 에우레카 세븐 TVA)에서 전투장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크지 않은데, 이는 본 작품의 실체가 말랑말랑한 ..

레고: 클러치 파워의 모험 - 82분의 지루한 애드무비

1932년, 덴마크 굴지의 기업 레고 그룹에서 생산된 레고 블록 시리즈는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상당수가 유년시절에 한번쯤은 접해봤을 장난감이었을 것이다. 형형색색의 블록들을 이어붙어 원하는 모든 것을 어떤 디자인으로든 만들어내는 레고는 인류 역사상 손에 꼽을 발명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세월을 뛰어넘어 아직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레고의 상업적 가능성은 무궁무진한데, 레고측에서 자체 제작한 단편 영화 [레고 인디아나 존스], [레고 스파이더맨 2] 등 각종 블록버스터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작품이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모았는가 하면 [레고 스타워즈], [레고 배트맨]과 같이 판매용 게임으로 출시해 빅히트를 기록한 사례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최초로 정식 개봉되는 [레고: 클러치 파워..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블루레이 리뷰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아침을 먹기위해 식탁에 앉아 있는 헨리의 식구들. 그런데 할아버지가 만들던 팬케이크가 튀어올라 헨리의 머리위로 내려 앉는게 아닌가. 한바탕 크게 웃으며 맛있게 팬케이크를 먹고 난 헨리와 그의 여동생에게 헨리의 할아버지는 하루 세 번씩 음식비가 쏟아지는 '꼭꼭씹어꿀꺽 Chewandswallow' 마을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식당이 없는 대신 하늘에서 뿌려주는 음식으로 불편없이 살아가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기상이변으로 인해 마을은 음식물로 뒤덮혀 쑥대밭이 된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빵으로 배를 만들어 다른곳으로 이주하게 되는데, 새로 이주한 곳에는 더 이상 음식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이내 적응하기 시작한다..

드래곤 길들이기 - 3D 활용의 모범적인 답안

[드래곤 길들이기] 리뷰를 들어가기에 앞서 다소 위태롭게 보였던 일부 3D 영화들과는 달리 3D활용에 있어 모범적인 답안을 제시한 점에 대해 일단 칭찬부터 하자. 영화 [아바타]를 보면서 3D로 표현된 이크란의 활강장면에 감탄사를 연발했던 관객들에게 있어 [드래곤 길들이기]는 딱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아바타]이후 극장가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3D를 활용하는 측면에 있어서 [드래곤 길들이기]의 전략은 명료하다. (러닝타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나는 3D 비행씬의 시각적 쾌감만으로도 관객들은 극장을 찾은 것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벌어지는 드래곤의 마을 습격장면과 주인공이 드래곤에게 비행훈련을 시키는 장면, 그리고 최종보스와의 격전이 벌어지는 하이라이..

괴작열전(怪作列傳) : 거리의 무법자 - 엽기 컨셉의 스트리트 파이터

괴작열전(怪作列傳) No.98 전 세계를 뒤흔든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여파로 각종 관련 미디어가 쏟아져나올 무렵, 코믹스 버전으로서 인기를 끈 대표적인 작품이 천하만화의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 이었다는 얘기는 지난번 리뷰를 통해 충분히 설명이 되었습니다. 워낙 원작 게임의 인기가 뜨거웠기 때문에 사실 많은 만화가들이 이 작품의 코믹스화를 시도했었는데요, 일본의 나카히라 마사히코 라든가 하시구치 타카시 같은 만화가의 작품들을 포함해 미국과 브라질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의 코믹스 버전이 발행되었습니다. 브라질 판 '스트리트 파이터' 코믹스 버전 당연히 한국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 2'의 토종만화를 발간하게 되는데요, 유정견/지문 콤비의 '스트리트 파이터 II'를 비롯해 대원문화사 산하 ..

삼성 3D LED TV로 보는 2D 애니메이션

지난 시간에는 3D 전용 콘텐츠로 출시된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 에이리언]을 살펴보았죠. 이번에는 삼성 3D LED TV로 2D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겠습니다. (감상은 독자분들을 대신해서 제가.. -_-) 본 리뷰의 목적은 일반적인 셀 애니메이션을 3D 화면에서 보는 느낌이 어떨것인가를 테스트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현재 3D 전용 컨텐츠가 많이 출시되지 않은 관계로 앞으로 진행될 리뷰는 대부분 2D 화면을 3D로 강제변환시키는 3D LED TV의 자체기능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3D 변환기술에 대해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지요. 흔히들 말하는 3D 영상의 기본적인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2D 영상에 깊이감(혹은 원근감)을 합친 것이라고 봅니다. 사람은 두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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